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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31일 일제고사에 스트레스 받는 초등학생 딸

by 쇼비즘 2009.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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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인지 뭔지가 내일 있나 봅니다. 몇일전부터  시험있다고 말을 하길래 무슨 3월에 시험이냐?
초등학생이 월말고사 보냐? 그랬습니다.  전국에서 보는 시험이라고 어쩌고 하더군요.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이게 그렇게 말 많은  일제고사더군요. 정확하게는 교과학습 진단평가입니다.
이 일제고사는  이명박정권이 들어서자 마자 생긴 모습인데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을 체크하여
어느학교가 어느지역이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판별하는  시험입니다.   이렇게 서열화 시켜서
그 순위표를 보고 성적이 낮은 학교는  정부나 교육청에서 지원비를 많이 내려보내서  학습환경을 개선시킨다는 취지입니다.
말만 들어보면 괜찮은듯 합니다.  뭐 학생들 성적 서열화는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이렇게 라도  해서  성적이 나쁜학교는
학습개선 지원비를 많이 받아서 성적개선이 된다면 그렇게 나쁘게 볼것은 아닙니다.


다만  서열화 시험만 보고서  후속 대책인  학교지원비를 정부에서 제때 내려보내지 않는다면  서열화만 시키고 마는 
불상사가 납니다. 또한 이 서열화를 보고 대학들이  고등평준화를 깨고  학교 등급제를 실시해서  학생을 선발하면
평준화의 취지가 무색하게 되고 입시 과열경쟁으로  치닫습니다.

지금 교육청에서는  일제고사후 지원대책을 특별히 내놓은게 없습니다.
그냥 시험만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적 나쁜 학교는 교장,교감,교사 문책을 거론한다고 하더군요.
이게 일제고사 취지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하룻만인 17일 후속 대책을 발표하고 "상위 3% 교장·교감에게 승진, 전보, 성과금 지급 등을 우대하고 하위 3% 교장 ∙ 교감에게 불이익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발표내용

딸아이가 몇일 시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하길래  일제고사 취지를 설명해주고  성적에 안들어가니까 그냥  모르면 찍고  아는것만 풀어라 했습니다.  성적이 나쁘면 나쁜대로 좋으면 좋은대로 국가에서 평가해주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가 그러더군요.
담임선생님이 그러는데  성적에 넣는다고 했는데 라고 대꾸하더군요.

뭐야? 무슨 성적에 넣어.  성적에 넣으면 안되는 시험인데
몰라. 선생님이 성적에 넣는다고 잘 보라고 하던데


딸아이 말이 사실인지 선생님이  시험 잘보라고 그냥 약간의 협박성 말을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선생님도 성적이 낮으면  문책을 받을테니  공무원특유의  복지부동이 발동해서   자기에게 피해가 가니까  학생들을 닥달한것일수도 있습니다.


왜 일제고사가 잘 봐야 하는 시험인가요. 기초학력 테스트 시험 아닌가요?  무슨  학교대항전  줄다리기 입니까?  체육대회입니까?  자신의 실력을 리트머스 종이처럼 체크해서  윗선이 교육청에 보고하면  거기에 맞게  적절히 교육청이 지원을 해주면 되는것 아닌가요?    모든 초중고생의 학력을 높인다고  대한민국이 갑자기  세게 초일류국가가 되는것도 아니구요.
우리 한국인들이 아이큐가 떨어져서 지금 이러고 사는겁니까?   세계에서 2위로 머리가 똑똑한 민족입니다.  문제는  머리는 똑똑한데  항상  멍청한  사람들이 고위직에 있으니 문제지요.

하여튼  일제고사가  테스트성격의 시험이 아닌 서열화 성격의 시험이 된것같아  앞으로는 저도 일제고사 반대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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