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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부터 10호 외우지말고 문화재 탐방을 해야한다.
쇼비즘
2008. 2. 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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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국보 2호는 뭐예요"
라는 글이 다음블로거뉴스에 올라왔네요. 글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12살 먹은 아들이 갑자기국보2호가 뭐예요 물어본것이구 아버지인 필자가 당황하고 있는데 아들이 원각사지10층석탑이라고
말해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국보 1호부터 10호까지는 외워야 하지 않냐며 2호부터 10호까지
소개해주는 글이다.
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얼굴이 빨개지진 않았을것이다. 국보2호가 뭔지 꼭 알아야 하는건가?
국사가 암기과목이라지만 아직도 저런 국보숫자를 외운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국보숫자를 외워서 다른나라 사람을 만나서 자랑스럽게 떠들수 있는것도 그렇다고
친구들 앞에서 난 국보1호부터 10호까지 외운다고 떠벌일일도 아니다.
차라리 저 국보숫자를 외울여력이면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서울 근교나 도심속의 국보나 문화재 탐방을
했을것이다. 내가 만약 저 상황이라면 자연스럽게 모른다고 하고 그것도 모르냐는 아들의 핀잔에
이번 주말에 국보탐방하러 갈래? 하며 손을 이끌었을것이다.
국보숫자는 서열이 아니다. 1등부터 10등까지 외운다는것은 한국의 서열식 문화에 찌든 단편적인 모습이라서
씁슬하기만하다. 그럼 국보 11호는 가치순위가 11등인가? 국보 200호는 문화재 가치가 200등인가? 국보는
값어치를 매길수 없는 국가의 보물이다. 국보의 숫자는 관리적측면에서 우겨넣은것이지 그게 순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보 2호부터 10호까지 외우면서 서울시내 고궁 1년에 한번 가보지 않는 사람하고 저런것 모르고도
서울근교의 고궁이나 문화재를 탐방하는 사람, 둘중에 어느 사람이 더 문화재를 생각하는 사람일까?
요즘 부쩍 문화재에 관심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난 이 열풍이 3개월 이상은 가지 않을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린 쉽게 잊는데 세계 1등국가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한국의 전통에 대해 몇번을 생각을 했으면
길다가 눈에 밟히는 문화재 그리고 점점 사라지는 한국의 전통들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스러운 표정을
지어본적들이 있는가? 지금 한국에서 전통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지금도 전통은 해체작업을 계속 진행
중에 있다. 전통보존에 대해 시민들과 국민들이 무관심하는데 그 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다.
한국안에서 역사를 느낄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저 국보순위 외우는모습속엔 진정한 반성과 고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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