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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마무리 건배사는 신봉선으로!

by 쇼비즘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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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연말이라고 해서 꼭 12월 31일에  송년회를 하지 않습니다.
어떤곳은 12월 초에 하더라구요.  여기저기서 송년회를 개최하느라 바쁜 요즘이지만 정작 12월 31일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이런 큰 송년회 즉 회사나 모임의 송년회는  미리 다 처리했지만 가장 친한 친구들과의 조촐한 송년회는 오늘 참 많이 할것 입니다

저도 오후에 나가서  친구들과 동네 술집에서 새해 카운터다운을 함께 세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맥주집 하나 예약(?)해야 할듯 하네요.  저 같은 분들이 한둘이 아닐것 같아서요


이순신 장군이 왜 죽었는지 알어?

제 머리속에서 가장 기억남는  연말 술자리는 1999년 12월 31일의 술자리였습니다.
당시 새로운 세기가 온다고 해서 큰 행사를 했었죠. 종로에서는 즈문둥이 행사도 했고 거대한 쇼를 했는데  그 날 술자리는 루저들만 모였습니다. 애인없는 저와 같은 불쌍한 영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는데  다 모이니 20명이 되더군요

술자리 처음에는 넋두리인지 한풀이인지 한숨섞인 이야기만 하더군요,
애인있는 사람들을 부러워 하는 모습. 그러나 사람들의 울증을 치료하는 치료제를 마시면서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술을 참 좋아 합니다.
그 이유는 술은 울증을 달래주는 단기효과가 뛰어난 음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이 먹으면 떡이 되죠. 그래서 자중하면서 먹어야 합니다

이렇게 떡이 되게 먹으면  주변 사람이 골치아파 집니다.
1999년 12월 31일 술자리는 울증으로 시작해서 조증으로 끝났습니다


5.4.3.2.1  건배~~~~~  잔이 부셔져라 맥주잔을 건배했던 그 20여명들
지금은  연락되는 사람이 10명 남짓이네요.   그 술자리가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는
새천년을 같이 맞이하던 술자리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분위기가 확 바뀐 술자리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루저들의 표정을 하다가 술이 들어가면서  화기애애 해지면서 행복하게
마무리된 술자리였습니다.  그날은 새벽 2시까지 지하철도 운행해서 편하게 2차,3차도 가기도 했구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저 때문이었습니다
술자리를 하면 보통 앞 사람의 잔이 비면 보통 다른 사람이 따라주는게 한국식 주법이죠.  당시 피쳐맥주 큰거 먹고 있는데 컵으로
먹는데  사람들이 제 잔에 술이 비어도 아는척도 안하더군요.

그래서 옆 사람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면서  이순신 장군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유치한 행동이지만 당시에는 그게 잘 먹혔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왜 죽었는줄 알어?
왜?
앞 사람의 술잔이 비었는데  술을 안따라 줘서 죽었데~~
정말??

그리고 그 친구는 제 잔을 보고 바로 따라 주었습니다
이 놀이 아닌 놀이는 술자리에서 전파되었고  여기저기서 이순신 장군을 불렀습니다

너 이순신 장군이 왜 죽었는줄 알어?
라고 하면  상대는 웃으면서 술을 따라 주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유치한 놀이 하지 않지만 당시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술을 탐닉한 그 술자리에서도 건배사는  밋밋했습니다.
건배,건빠이, 이정도였죠


오바마라고 외치면서 건배하던게 그게 뭐야?


어느날 지인이 저에게 묻더군요?
술자리를 하는데 옆 테이블에서 오바마! 를 외치는데 그게 뭐야?

저도 술자리를 많이 하지만 오바마!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검색해서 알려주었습니다.


오바마는 라는 대로 음 먹은대로라는 의미죠.  참 건전한 건배사입니다. 사실 한국 사람들 일부러 술 먹이는 악습이 있잖아요
자신이 먹고 싶은 만큼만 먹어야죠.   이 오바마 알기 위해서 검색엔진을 10분이상 뒤져서 겨우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 수 많은 건배사를 모아놓은 어플이 있습니다.바로 하이트맥주에서 만든 건배사라는 어플입니다.  




이 어플은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바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아주 간단한 어플인데  술자리에서 건배사 할때  아주 유용합니다. 솔직히  밋밋한 건배사 좀 질리잖아요

그럴때  건베사를 단무지로 제안하면 얼마나 화기애애해지겠어요

단 : 단순
무 : 무식하게
지 : 지금을 즐기자



아주 다양한 건배사가 있습니다. 연말 혹은 새해 술자리가 좀 더 화사해 지겠죠





내가 제안하는 건배사 신봉선
 


개그우먼 신봉선을 좋아합니다.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개그우먼이죠.  그래서 신봉선으로 어줍잖은  연말 건배사를 만들어 봤습니다

: 신나게
: 봉산탈춤 추는
: 선한(착한) 2011년 새해가 되자

좀 유치하긴 한데  정말 2010년은 좀 암울한 일들이 많았어요. 내년에는 닥치고 봉산탈춤 추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하네요
자!  2010년 잘 마무리 하시고 신봉선!을 외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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