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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몇일 안남았네요. 다들 편안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지금 이시간에 고향으로 가는 차속에 계신분도
계실테고 도착하신분들은 오손도손 친척들과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분도 계시겠네요.
서울에서 설을 지내는 분들은 설날 특집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시청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구요
그런데 이 설날 TV프로그램들을 보고 있으면 매년 똑같은 레퍼토리로 읇어대는것 같아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럼 그 레퍼토리들을 읇어보죠
1. 최신 영화 방영
예전의 설날엔 극장에서 대히트한 영화들을 줄줄이 사탕마냥 엮어서 보여줄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VCR도 없던시절에 설날(그땐 구정이었죠)특선영화는 국민들의 큰 위안이 되고 한자리에
모여서 눈을 떼지 않고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지나 보고자 하는 맘과 돈만 있다면
못볼 영화가 없습니다. VCR이나 DVD나 심지어 불법다운로드나 온라인 상영관으로도 보고 싶은 영화는
볼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재미있는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분들이 많아졌죠. 다 멀티플렉스관이 동네마다
생겨서 그럴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방송3사에서 해주는 설날 특집영화들이 거의 다 본 영화들입니다.
한국영화는 그렇다치고 외국영화는 더빙되어서 방영되는데 더빙판 보는 재미말고는 그렇게 흥미를
끄는 레퍼토리는 아닙니다
2. 마술쇼 쇼 쇼
작년엔 KBS만 빼고 SBS와 MBC는 일본, 미국에서 직수입한 마술가들이 마술쇼를 하는데요
아나운서나 연예인들이 나와서 우와 우와~~~ 우와만 연발합니다. 처음에야 신기했지 지금은
지겹더군요. 마술쇼 쇼 쇼 뭐 이건 요즘만 그런것은 아니죠. 지금은 직접 마술가를 스튜디오로 불러
촬영하지만 예전엔 데이비드 카퍼필드나 서커스등이 대신했었죠.
3. 주요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재탕
인기있는 주요 오락프로그램들을 매주 챙겨볼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이 설날과 추석떄 하이라이트로
압축해서 재미있던 부분만 짜집기해서 보여줍니다. 그러니 평소에 바뻐서 못본 프로그램들 설날과 추석날
어디 나가지 마시고 지켜보십시요. 하지만 매주 챙겨보시던 분이라면 그냥 잠을 주무시느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설날엔 하도 하이라이트 재탕을 많이 보여줘서 이런생각도 들더군요. 방송국사람들도 설날이니 고향
가는구나.. 그들도 쉬어야지 어쩌겠어. 또 마술쇼같은 경우는 못보신 분을 위해 재방송도 꼬박꼬박해줍니다.
4. 연예인들 청백전
이전 수십년쨰 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포멧만 바뀌었을뿐 잘나가는 연예인들 모아놓고 편을 갈라서
한복을 입고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들, 그리고 개그맨들과 아나운서들이 망가지는 날이 설이기도 하지요
아나운서들은 1년에 한,두번 망가지는데 (망가지는게 노래,춤등등) 요즘은 매주 망가지기도 하니
이런 모습도 많이 식상합니다.
보고싶은 그러나 최근에 볼수 없는 프로그램들
예전에 설날의 의미를 새길수 있는 특집드라마들이 자주 방영했는데요. 올해도 방송사에서 살특집 드라마를
내보내지만 영 예전같은 포스가 못느껴지네요. 그냥 시간때우기용으로 건성으로 만든 드라마같구요.
설 특집 다큐나 이런것도 안보이네요. 또한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장기자랑같은 프로그램도
안보이는것 같구요. 매년할떄는 짜증났는데 또 안보이니 보고 싶어지기도 하네요
뭐 하여튼 TV앞에만 너무 있지들 마시고 친지들과 밖으로 나가서 맑은공기 마시면서 추억들 많이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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