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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하나회 박살낸 김영삼을 칭송하기엔 너무 큰 잘못을 한 대통령

by 쇼비즘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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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이 700만 관객을 돌파하고 1천만 관객을 돌파할 듯합니다. 이번 주에 경쟁작이 없다 보니 쉽게 1천만 돌파를 할 듯하네요. 이 '서울의 봄' 흥행은 20,30대들이 이끌고 있다고 하죠. 저같이 나이 든 중년들은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서 끌리는 구석이 없지만 그럼에도 직접 보니 영화를 너무 잘 뺐습니다. 다 아는 내용이지만 픽션을 가미해서 확실한 선과 악의 대결 구도로 잘 만들었네요. 

 

반란수괴 전두환이 만든 군대 사조직 하나회

하나회 박살낸 김영삼을 칭송하기엔 너무 큰 잘못을 한 대통령

군대는 그 자체가 조직입니다. 그것도 무기를 사용하는 무력 조직이죠. 그런데 그 안에 사조직을 만든다? 이러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군대는 엄연히 계급이 있는 계급 체계 조직인데 사조직이 만들어지면 이 위계질서가 무너집니다. 실제로 전두환 소장이 만든 하나회라는 사조직은 자신들의 선배이자 상급자인 중장인 유학성과 황영시를 쥐락펴락합니다. 

 

이 하나회라는 사조직은 결국 쿠테타에 성공해서 노태우까지 1980년부터 1992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대통령이 됩니다. 국민의 투표로 뽑은 대통령이 아닌 체육관에서 간접 선거로 뽑은 것까지 포함하면 무려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 한국인들은 직접 선거로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닌 자기들끼리 대통령을 뽑고 통보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걸 만든 것이 박정희이고 전두환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무려 2개 대대로도 한 나라의 권력을 찬탈한 분이죠. 이를 보고 배운 전두환이 또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서 국가를 해 먹습니다. 여기에 비자금도 수천억 대를 해 먹다가 걸렸죠. 

하나회 박살낸 김영삼을 칭송하기엔 너무 큰 잘못을 한 대통령

'서울의 봄' 마지막 장면은 쿠테타를 성공한 날 현재 현대미술관 서울분관으로 변신해 있는 기무사령부 앞마당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합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요직과 장관과 국회의원이 됩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든 정당이 민정당입니다.

 

박정희가 만든 공화당을 이어 받는 정당입니다. 정의 없는 정의당처럼 민정당은 정의로운 세상을 외쳤습니다. 좌나 우나 한국 정당들은 모두 무능하고 무례하고 몰상식한 정당들이 참 많습니다. 20,30대 중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현재 국민의 힘이라는 정당은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의 후신입니다. 

 

민정당 >> 신한국당 >> 한나라당 >> 새누리당 >> 자유한국당 >> 국민의 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두환 정신이 가득한 정당이자 경상도 지역 정당이 국민의 힘입니다. 

하나회를 박살낸 김영삼에게 박수를 그러기엔 그의 엄청난 잘못

이 하나회를 박살낸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입니다. 1993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초기에는 꽤 일을 잘했습니다. 금융실명제를 통해서 검은돈 유통을 막았고 하나회를 전격 해체합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군대 사조직인 하나회를 전격 해체합니다. 그리고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낸 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이 더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IMF를 일으킨 것이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킨 분이죠. 1990년 아버지가 이럴 수가 있냐고 화를 내던 것을 기억합니다. 신문에 3당 합당 소식이 전해집니다. 이 3당 합당은 2023년 현재까지 경상도 전체를 국민의 힘을 밀어주는 경상도 지역으로 만드는 천인공노할 사건입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부산, 마산, 울산은 대표적인 진보 세력의 도시였고 대구와 경북이 전통적인 박정희 지지, 전두환, 박근혜 그리고 보수정당의 핵심 본거지였습니다. 그러나 경남은 다릅니다. 경남은 진보세력이 더 앞섰습니다. 볼까요?

하나회 박살낸 김영삼을 칭송하기엔 너무 큰 잘못을 한 대통령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가 1위를 차지했고 2위가 김영삼, 근소한 차이로 3위가 김대중 후보였습니다. 김영삼, 김대중이 후보 단일화만 했어도 쉽게 당선을 할 수 있었지만 둘이 경남과 전라도를 잡아먹으면서 서로 대통령 하겠다고 했다가 어부지리로 노태우 후보가 당선이 됩니다. 이때의 울분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울분 2022년에 또 안겨주었습니다. 이 나라는 안 되려나 보다라고 느껴졌고 지금은 더 심해졌습니다. 정치후진국인 이유는 정치인들에게 있는 게 아닌 국민들이 더 큰 문제 같네요. 

 

하나회 박살낸 김영삼을 칭송하기엔 너무 큰 잘못을 한 대통령

 

보세요. 노태우는 경북과 강원도에서 승리했고 김영삼 후보는 경상남도에서 승리를 했죠. 그리고 김대중 후보는 서울과 전라도에서 충청남도는 김종필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를 했습니다. 그렇게 김영삼 김대중의 단일화 실패로 민주주의는 더 늦게 한국에 꽃을 피웁니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붕괴시킨 3당합당

하나회 박살낸 김영삼을 칭송하기엔 너무 큰 잘못을 한 대통령

많은 사람들이 김영삼과 김대중을 욕했습니다. 욕먹어도 싸죠. 민주주의 열의를 승자독식제인 대선에서 분열이 되어서 노태우를 1위로 만들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으니까요. 차라리 한 후보가 사퇴하고 다음 대선을 노렸다면 딱 좋았을 겁니다. 한국은 대통령 단임제잖아요. 단임제로 한 이유도 유신헌법으로 20년 이상 대통령 해 먹은 박정희 때문이죠. 

 

그런데 다음 해인 1988년 국회의원 선거인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됩니다. 민정당은 총 125석으로 41%를 차지했지만 김대중의 평화민주당이 70석, 김영삼이 이끄는 통일민주당이 59석,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이 35석으로 총 더하면 민정당(민주정의당)의 125석보다 높은 164석이 됩니다. 이러면 여당은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법안에 대해서 찬반을 하게 되는데 주요 법안은 통과시키지 않고 새로운 법을 만들어서 행정부를 압박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6 공화국 시작하자마자 5 공화국 청문회가 열렸던 겁니다. 그리고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청문회도 일어났죠. 

 

지금 같았으면 막았을 겁니다. 검찰을 동원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막아냈겠지만 노태우는 물태우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정치를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록 쿠데타 세력이지만 여론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현 대통령은 여론을 개사과로 퉁치는 대통령이죠. 

하나회 박살낸 김영삼을 칭송하기엔 너무 큰 잘못을 한 대통령

그렇게 여소야대로 끌려가던 노태우 정권은 1990년 갑자기 중대 발표를 합니다. 김영삼과 김종필과 함께 손을 잡고 민정당 + 통일민주당 + 신민주공화당 =민자당을 만듭니다. 3개의 정당이 갑자기 하나의 정당이 되고 단숨에 여대야소로 바꿔버립니다. 

 

김영삼은 이후에 신한국당 후보로 나와서 대통령이 되죠. 그래서 전 김영삼이 민주세력의 아이콘이었으니까 2개의 민주당이 번갈아가면서 대통령이 나오겠구나 했는데 아닙니다. 통일민주당 의원들은 쿠테타 세력과 통합되어서 물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민정당보다 더 극우 성향을 보이게 되었고 그렇게 통일민주당이라는 진보의 물타기가 아닌 더 강화된 공화당이 됩니다. 현재는 검찰 정당인 국힘당이 되었습니다. 

 

김영삼이 잘못한 일은 부산, 마산, 울산 이 경남 지역의 진보세력을 모두 보수 세력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매번 선거를 하면 대선이나 총선에서 국민의 힘 같은 보수 정당에게 표를 주는 지역으로 바뀝니다. 그럼에도 부산은 가끔 더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되고 창원이나 마산이나 이쪽도 민주당이 당선이 되기도 해서 여전히 진보세력이 남아 있지만 80년대와 비교하면 경상남도는 우익화 되었습니다. 

 

경상남도의 진보세력을 날려 버린 김영삼. 한국 정치를 후퇴시킨 아주 못난 인간입니다. 그래서 김영삼 전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슬퍼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주 못난 인간인 김영삼. 잘한 행동도 있지만 못난 행동을 더 많이 한 무능한 대통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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