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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찾는 사람이 적은 가산 디자인 도서관

by 쇼비즘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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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에는 다양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2024년 7월 가산동에 있는 가산퍼블릭 현대산업지식센터 건물 A동 4층에 가산디자인도서관이 생겼습니다. 여기에 도서관이 생긴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데 알아도 여기가 참 그렇네요. 여기 위치가 참 애매합니다. 

 

가산동 주민들도 안 찾는 가산 디자인 도서관

가산퍼블릭은 가산 2단지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입니다. 어제 가보니  스타벅스도 들어오고 활기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빈 점포들은 계속 공사를 하면서 빈 점포를 채워나가고 있네요. 맛집들도 속속 들어오고 있고요. 그런데 이 가산동은 주택가 대부분이 빌라입니다. 오피스텔도 꽤 있고 아파트 단지는 한 두 곳 있습니다. 그런데 준공업 지대이다 보니 지식산업센터가 많고 주로 여기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의 유동인구입니다. 

 

다만 마리오아울렛이나 현대시티 아울렛 쪽에 오는 쇼핑객이 있지만 어제도 가봤지만 평일에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되고서 쇼핑객이 확 줄었습니다. 가격 경쟁을 하지 못하다 보니 예전 같은 활력은 없네요. 10년 전만 해도 중국 관광객들이 보따리로 쓸어 담아 갔는데. 요즘은 중국 기술력도 좋고 오히려 중국에서 옷을 수입해 오거나 테무, 알리 등에서 옷을 삽니다. 

 

 이 가산퍼블릭 A동 4층에 금천구에서 '금천 가산 퍼블릭 디자인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 
디자인 특화 도서관이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 봤습니다 

찾아오기 쉽지 않네요. 먼저 가산퍼블릭 A동이 어딘지 알기 쉽지가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지적 때문에 어제 가보니 A동, B동 표시를 잘 해 놓았네요. 지적을 잘 반영하고 있네요. 굿....

 

그러나 4층이라는 점이 좀 아쉬워요. 건물 4층에 있다 보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설명을 잘 들어야 올라갈 수 있습니다. A동에는 CU 편의점이 있어요. 그 편의점 정면을 보고 오른쪽에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걸 타고 4층에 올라간 후 복도에서 두리번거리면 위 풍경이 보일 겁니다. 

여러 도서관 행사들이 보이네요. 요즘 도서관 행사 엄청 하더라고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금천 가산 퍼블릭 디자인 작은 도서관'

예상대로네요. 여길 누가 올까 했습니다. 가산동 주민들이 와야 하는데 평일 낮이라서 찾아오기 쉽지 않죠. 뭐 고시 공부하는 분들이나 개인 공부 하러 오는 분들은 올 수 있지만 저 포함 딱 2명이었습니다. 긴 테이블이 2개가 있지만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큰 TV가 있고 디자인 특화 도서관답게 디자인 관련 책장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나 책의 양은 엄청 많지는 않아요. 

여기는 일반 도서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세계문학전집이나 시리즈 책이 엄청 많더라고요. 책장의 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네요. 도서 대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대출을 할 필요가 없고 가산동 주민들은 가산디지털도서관이 더 가깝고 편리합니다. 실제로 그쪽을 더 추천하고요. 

 

그럼 여기는 누가 오냐? 글쎄요. 이 가산퍼블릭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찾을까요? 그런데 금천구민이 아니면 책 대출도 안 되는데요. 

이런 맹점 때문에 여기 사람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공간이 있는 것은 나쁘지 않고 제 아지트로 활용하면 좋은데 비싼 구민 세금 들여서 활용도가 낮으면 그거 다 낭비입니다. 

이렇게 아주 고급진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서 책 읽으면서 시간 때우기 좋습니다. 

아이들 도서도 있고요. 다시 말하지만 가산디지털도서관 2층이 어린이 도서관인데 거기가 100배는 더 좋은데 여길 누가 오겠어요. 

직원은 1명인데 사람이 없다 보니 통화 내용이 다 들릴 정도였습니다.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듯 한데 아직은 활성화가 안 되어 있네요. 

창 밖 풍경은 을씨년스럽네요. 폐 건물이 그대로 보입니다. 아마도 어떤 기업의 공장이나 사무실 같은 곳이었는데 재건축을 하지도 않고 방치하고 있네요. 검색을 해보니 LG전자 연구소 건물이네요. 아! 요즘 LG전자 가산동에서 나가고 있더라고요. 가산동에 LG전자 건물이 많고 MC사업부 건물도 있었는데 스마트폰 사업 철수하고 난 후 다른 사업장으로 변하고 여기도 철거하고 있더라고요. 

 

LG전자가 모두 마곡으로 이동 중입니다. 

사람 없어서 좋긴 한데 책장의 책도 꽉 차지 않고 읽을만한 책도 많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주변에 더 좋은 도서관이 있어서 앞으로도 여기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할 듯합니다. 뭐 좋죠. 제가 자주 들리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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