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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느낌표 그동한 감사했습니다.

by 쇼비즘 2007.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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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느낌표는 토요일밤의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예능프로그램이면서도 교양 프로그램이나 가질수 있는 공익성도 갖춘 몇안되는
건전하고 감동과 계몽이 비벼진 수작이었다.


박경림이 진행하던  명사들의 길거리 특강은  정말 주옥같은 말들이 쏟아졌구
김용만과 유재석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는   그 주에 소개된 책은 다음주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현상까지  발생하게 했으며   지금은 스타가된 유재석의 인기와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데 큰 역활을 했다

또한 아시아 아시아는  이주노동자들의 진솔한 삶을 여과없이 보여주어  같은 하늘아래에
우리와 닮은사람들의 다른 삶을 보여주기도 하였구  신동엽이 진행한 코너에서는  0교시 폐지라는
놀라운 성과도 얻어낸다.

정말 이 만큼 사회적 이슈와 공익성과 캠페인을 이렇게 재미있게 맛스럽게 포장한 프로그램이 있었나?
할 정도로 그 인기와 건전성은 타에 추종을 불허한다  또한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기 힘들듯
하다.  하지만 느낌표가 폐지된다고 한다. 


어찌보면 예견된 일이다.  

사람이란 동물은  어떤 자극에 처음엔 반응하다가 나중엔 그 자극에 무뎌지고 무감각해진다.
베트남전쟁에서 처음으로 칼라로 담긴 처참한 전쟁의 사진을 보면서  사람들은 너무나 놀래서
반전운동을 벌였지만  지금  이라크에서 매일 죽어가는 미군병사나 이라크 병사들의 낭자한 피를 흘린
사진을 봐도 별 반응들이 없다.  이젠 전쟁사진에 길들여진것이다.

느낌표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감동했던 이야기  내가 그 아픈약자들과 병자들을 직접 쓰다듬어 주고
보듬어 주는 느낌을 가지게 했던 느낌표는  몇번의 쉼과 함께 재부활하면서  시청자들의  감동에 관한
감각기관을 둔하게 만들었다.  결국 시청자들은 느낌표가 좋은 프로그램이고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것을
알지만 보지 않는다.  이젠 느낌표에서 받는 감동과  안쓰러움과 슬픔은 짜내도 나오지 않는다.


결국은 시청률 저조로 막을 내린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계몽과 감동 프로그램은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끝을 맺는듯하다.
어떤 문제가 있다면 단지 박카스 몇병 사들고 가서 위로해주고  임시방편으로 도와주는것은  목마른 사람에게
물한바가지 떠다 주는것이다.  정작 중요한것은 목마른 사람에게  우물을 파줘야 겠지만 그것은
방송이 하기엔 너무 큰일이다.  

느낌표는 그런 더큰 정부 정책의 변화와 사람들의 인식변화를 가져오기에는 힘에 부쳤고 단지 목마른 사람에게
 물이든 바가지를 내미는 방송의 한계를 내밀며 이제 사라질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느낌표가 준 감동에 감사할 따름이다.


수고했다 느낌표!!!

느낌표로 인해   내안에  느낌표의 색이 하나가 아님을 알게해준 방송   ^^  지금까지 느낌표를 이끌어온
여러 방송관계자와 진행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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