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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다니는 아들놈이 하루는 학교에서 맞았다고 저녁에 조용히 말하더군요.
아니 누가 때렸냐고 다그치고 화가나서 당장 학교에 쫒아갈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하라고 학교 보냈더니 맞아서 오다니 학교 선생님은 뭐하고 있었는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내 초등학교때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나도 초등학교떄 그랬나? 하지만 저학년에서는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머리가 좀 굵어지는 고학년에 가야 싸움도 있구 알게모르게 기싸움을 하는데요.
그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심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직접 전화를 할려다가 회사에서 직원들하고 아들녀석 이야기를 했더니
한 직원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학년초가 되면 남자얘들 사이에 세력싸움같은것을 하는데 누가 싸움을 잘하는지 서열을 가늠할수 있는 치기어린 장난이상의 다툼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예전엔 고학년들에서만 볼수 있었던 광경이 요즘은 초등학교
1,2학년때도 그런 서열싸움을 한다고 말을 하더군요.
한숨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 사귀라고 보냈더니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서열싸움이나 하고 그것도 세상물정 하나도 모르는 2학년짜리들이 그러고 있다니
참 답답스럽더군요. 무슨 영화 친구를 집단으로 봤는지
아이는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서열다툼이 우리 어른들에게세 배운것은 아닐까요?
무한도전을 봐도 1인자, 2인자하면서 서열놀이를 하는데요. 가뜩이나 서열떄문에 한국남자들은 사는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항상 내위의 상사에게 누구보다도 잘해야 하는것을 군대에서 다들 뼈저리게
배우고 나옵니다.
인류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서열이 확실히 매겨졌던 중세시대나 봉건시대에는 인류의 역사가 그렇게
발전하지 못합니다. 민주주의가 발달하고 기회의 균등이 보편화 되고 차별이 사라지면서
역사와 과학은 급속하게 발전을 합니다.
아무리 평등과 자유를 주장하지만 엄연히 서열이 있는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서열문화를 조금씩 사라지게
해야 합리적인 사회가 될텐데요. 한국은 여전히 서열문화가 심하네요. 그 서열문화를 보고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우울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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