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즘 MSN메신저의 친구들과 이야기는 온통 촛불시위이야기입니다.
저는 5월31일과 6월 1일 시위를 직접 보면서 여러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전해주는데요
참석못한 친구들은 연신 놀라워하더군요.
그런데 오늘 여자후배가 이런이야기를 하더군요.
5살 2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그 여자후배는 낮에 직장다니고 저녁에 친정부모님댁에 들려서
아이들과 같이 저녁을 먹고 집으로 데려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친정부모님과 촛불시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르신들은 여전히 촛불시위가 못마땅하나봅니다. 여자후배 부모님왈
저런거 한다고 세상이 바뀌냐. 요즘 너무하는것 아니냐
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여자후배는 아버지 그럼 광우병걸린 소고기 손자들이 먹는거 그냥 눈뜨고 보고
있을수 없잖아요 라고 대꾸했다고 하던데 부모님들은 여전히 그런 이야기를 하시나 봅니다.
지금 수일쨰 가두시위까지 하면서 시민들이 노력을 하니 오늘 약간의 변화가 있었죠. 아직도 만족
못하는 변화지만 독재적인 정부가 이런 변화가 있다는것은 간과하시나 봅니다.
그리고 친구가 메신저로 저에게 한말은 우리 부모님은 어제 이런이야기를 하더라...
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부모님이 말하길
저거 가두시위하는거 과격한 노동단체와 노조가 껴서 저렇게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혀를 찼다고 합니다.
친구는 아버지 직접 가보지도 않고 그렇게 다른 사람이 한 이야기 주서듣고 오셔서 카더라~~ 하는
말씀 하지 마시고 직접 나가보세요라고 면박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어디서 들으셨어요 했더니 친구들 모임갔더니 다 그런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 괴담이라고 해야할까요? 아직도 변하지 않는 분들이 50대 이상의 어르신들 인듯 합니다.
저도 6월 1일 월요일아침 집회에서 어느 시민 3명이 저거 번개맞아서 죽는 확률보다 낮은데저렇게
난리라고 하는 30대 가량의 시민 3명을 봤습니다. 뒤 쫒아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말싸움이
되고 시민들 몰려오면 불상사가 날까봐 그냥 무시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정치를 아는 경로는 조중동입니다.
조중동이 조잘거리는 신문이 세상의 목소리가 다 들어있고 진리인야 믿고 계십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어렸을때 그러니까 80년대 초 어르신들은 휴일만 되면 동네 큰 나무 밑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그때 들은 이야기들보면 온통 정치이야기이십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은 온통 정치얘기만
하나보다 했습니다. 저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은데 나라는 매일 멸망할듯 하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매일 최루탄과 시위가 연속인 날들 국민들이 저렇게 관심이 많은데 왜 매일 시위를 하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 어렸을때 어른들이 했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가 직접본것은 없고 다들 카더라~~
이야기입니다. 신문에 적힌 이야기를 마치 자기의 생각인양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학생인 저에게는
이해가 안갔습니다. 직접 시위대에 참가하지는 않더라도 직접 시위현장을 보고 뭐가 진실인지
알려고 안하는 노력도 없는 어른들을 보면서 서로 잘났다고 떠들지만 다 못나보이더군요.
그리고 87년 어느날 동네 근처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영등포구 대림시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는데 그 시위대들이 제가 사는 동네로 도망쳐 왔습니다. 20명에서 30명이 되는 대학생들이
동네에 와서 피신해 있었는데 동네 어르신들이랑 말씨름을 했었습니다.
왜 나라 어렵게 시위하냐고 지적하는 어르신들 그러니가 40대 50대분들이 대부분인 동네 어르신들이
대학생들과 말씨름이 붙었는데 대학생형들은 조목조목 따져서 설명했습니다.
나중엔 예의갖추어서 말하는 대학생들의 말에 다들 물러가시더군요. 그리고 그때 그 형들의 말에
뭔가 진실인지 어렴풋이 알았습니다.
어르신들 즉 지금의 50대 이상의 분들은 이 촛불시위에 대한 괴담을 하고 계실것입니다.
그분들에게 제안하고 싶스빈다. 와서 촛불들지 않더라도 시위대를 딱 10분만 지켜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느끼시는 것을 친구분들에게 말씀해주십시요.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는지는 어르신들에게 맡기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