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다반사

나의 힘의 원천은 마이크라고 말하는 김제동

by 쇼비즘 2008. 10. 2.
반응형

어제 무릎팍도사에서 김제동이 나왔습니다.  큰 이슈꺼리도 고해성사할 꺼리도 없는 김제동이 왜 까칠하고 독설날리고 물어뜯기로 유명한  무릎팍도사에 나올까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뜬금없는 표정은 수분안에 사라졌습니다.

최근에 김제동이 예전의전성기때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그것이 빌미가 되어서  나오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내용은  그동안 많이 들어왔던 김제동의 과거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수줍고 내성적인  김제동이 남들앞에 나와서 청중을 휘어잡은 군시절 이야기부터,  문선대에 간 과정 그리고  대구구장 응원단장으로써의  화려했던 모습
그리고  이승엽과의 우정,  특히 이승엽과의 우정을 말할때는 저 까지 눈시울이 적셔지더군요.

이승엽이 왜 국민타자인지 실력만 있고 영혼이 없는 스포츠선수가 아닌 그 어떤 누구보다더 따스한 마음씨가 있는 선수라는것을 새삼깨닫게 되었습니다.  김제동이 대구권에서만 알려졌을때  전국방송에 내보내겠다고 새벽에 김제동을 찾아간 사연 그리고 김제동을  이승엽의 셀프카메라에 담아서 방송국에 줬더니 통편집 당했던 사연.   그리고  형 죄송하다면서 눈물을 흘리던
이승엽.

어느 누가 이승엽을 미워할수 있을까요. 그 모습에 김제동에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참 아름다운 사이다. 라는 부러움이 뭉클하게 올라오더군요. 김제동은 김제동대로 동생에게 민폐 끼친것 아닌가 하면서 미안해하면서 우는 모습.  국민타자와 국민MC의 국민우정이 하염없이 내리더군요.

그리고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김제동은 첫 공중파를 탑니다. 저 그때 기억합니다. 어수룩하게 생긴 방청객인듯한 사람이 윤도현 옆에 앉아서 오호호호호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면서 사연을 읽어주더군요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잘 안보는데 김제동때문에 한동한 봤습니다.
가수들이 노래부르건 말건 김제동 언제나오나 기다렸던 시절, 참 좋았죠.
그리고  방송3사를 종횡무진하면서  큰 활약을 합니다.

그의 재능은 화려한 언변술입니다.  웃기기도 잘해 감동도 잘죠. 거거에 걸어다니는 잠언집이라고 할정도로 명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러나 김제동도 요즘 위기의 나날입니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마다 3개월이상을 넘기지 못합니다. 조기종영이 많아지구요.  그가 무릎팍도사에서 말했지만 그의 힘의 원천은 무대에서 드는 마이크입니다. 

지금까지 혼자 스탠딩개그로 다져진  경험을  방송국같이 여러MC가 나와서  독설뿜기대회같은 모습에 어울리지 않죠.  김제동이 나온 일밤의 코너들을 보면 그런 면면들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독설을 못하는것도 문제지만  여러 MC와 함꼐하다보니  위계질서가 꽉 잡힌 모습, 그리고 주눅든 김제동.   다른 MC들처럼 선배수염을 잡고 놀아야 하는데

김제동은 천성적으로 그게 안되나 봅니다.  그래서 김구라같은 독설가 선배에게도 폐수깊숙히 비수를 꽂는 스타일의 개그맨이 뜨는듯 합니다.   어찌보면 실패면 실패라고 볼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김제동스타일과 맞지 않는 방송트랜드도 한 문제인듯 합니다. 그래서 환상의 짝꿍에서  단독MC는 아니지만 메인 MC로 제 역활을 해주고 있습니다.

야심만만같은 때MC체재보다는  김제동쑈라는 토크쇼가 어떨까 하네요.   마이크만 잡으면 사람이 돌변하는 김제동
삼손의  힘의 원천은 머리카락이라고 한다면 김제동은 무대의 마이크입니다. 김제동에게 마이크를 주십시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