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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날 집에서 좀 쉬고 있는데 연예관련 케이블TV에서는 하루종일 최진실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틀어주더군요
방금 YTN의 스타채널을 지켜보는데 최진실 장례식장에 입장하는 연예인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장장 20분넘게 보여주는 장례식장 입장모습은 1부(어제 오전,오후) 2부(새벽)에 나눠서 보여주더군요.
한참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완전히 영화제에서 하는 레드카펫 행사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다만 레드카펫이 아닌 장례식이기 때문에 검은옷을 주로 입고 오기 때문에 블랙카펫이라고 해야겠지만요
아니 어느 연예인 장례식에 이렇게 수백명의 취재진을 양옆으로 세우고 검은옷을 입고 슬픈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입장하는
연예인들을 담는 모습이 어디 있었나요. 아무리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연예생태계가 질서없고 윤리가 없다고 유명해도
이런식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무슨 구경났나요? 무슨 레드카펫 쇼라도 하는건가요?
방송을 보면서 슬픔에 겨워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연예인들은 리와인드로 슬로우비디로로 보여주더군요.
스포츠중계하나요? 누가누가 더 슬픈표정짔나가 촬영취지인가요? 아니면 연예인들 누가누가 빈소에 오나 출근도장 찍는것을 시청자에게 확인시켜주는건가요?
그리고 잠시후 최진실씨가 문걸어 잠근 그 욕실문을 땄다는 열쇠수리공의 인터뷰에는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아무리 궁금하다고 해도 열쇠수리공 그것도 자막으로 국가공인 1급자격증 이라고 써 있는 모습에서 이거 최진실죽은것이
연예채널에서는 속칭 대박사건이라고 하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 사는곳에는 법도 있지만 도덕과 윤리가 있습니다. 인간과 인간사이의 법이 해결하지 못하는 세세한것은 사회적 통념과 도덕과 윤리가 다스립니다. 보통 상가집에서 카메라 그것도 폰카질을 하는것도 금기시 되어 있습니다.
경거망동이죠. 남은 슬퍼죽겠는데 그걸 찍는사람이 있을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스타도 인간입니다. 누가 카메라에 담기고 싶어할까요. 그러나 그들은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냥 묵묵히 카메라 플래쉬 샤워를 받습니다. 제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한마디 쏘아부쳤을 것입니다.
무슨 구경났어~~ . 대스타 죽으니까 신났지. 큰 껀수 생겨서. 니들도 인간이면 이런 카메라로 조문객 찍는거 예의가 아니라는것 알꺼다. 그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이런다고 해도 양심까지 버리는 니들이 무슨 기자놈들이냐 라고요.
하지만 조문온 스타들은 그냥 받아들입니다.
한국 연예계에서 연예기자들의 수준이 나아지지 않는한 앞으로도 스타 장례식은 블랙카펫이 깔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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