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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이명박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대통령이 벤치마킹한것은 1930년대 경제대공항시절
우울한 잿빛 하늘을 보고 사는 미국인들에게 훈훈한 난로가에서 국민들과 허물없이 이야기하듯 한 루즈벨트 대통령의
라디오연설인듯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두 대통령이 다른점은 지지율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1차대전후 찾아온 대공항을 함께 이겨가자면서 국민들에게 라디오로 목소리를 전달했구 그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미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대통령은 취임8개월인 현재 20% 전후의 지지율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 10명중 2~3명만이 그를 지지하는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나머지 7명중 관심없다라는 국민도 있지만 대부분이 극심하게 이명박대통령 협오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오늘 직장에서는 이 이명박대통령 라디오연설이 화제가 되었던데 다들 쓴소리를 하더군요.
연설을 들어봤다는 한 직원은 자기가 잘못한것은 하나도 말하지 않고 그냥 어려우니까 우리 함께 잘해보자는 교장선생님의
훈시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버스안에서 흘러나와 우연히 듣게 되었다는데 별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신자유주의를 주장하고 거의 방임에 가까운 시장지상주의를 틈만나면 설파하던 대통령이 갑자기 금고에 쌓아놓은 달러 방출하라고 대기업에 쓴소리를 하고 은행에는 중소기업에 대출좀 하라고 하는 예전 3공때의 정부가 사사건건 감놓아라
배 놓아라 하는 모습까지 보인다고 쓴소리를 내뱉더군요,
또한 오늘 인터넷과 여론등을 살펴보니 이명박대통령의 라디오연설이 오히려 대통령이 책임을 회피하고 다 외부적인 환경탓이라고 돌려새운다는 뉘앙스라고 혹독한 혹평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나와 대국민 연설을 하느니 왜 멀쩡하게 있던 국정홍보처를 폐지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 국정홍보를 위해 국정홍보처가 있던 노무현정권때보다 국가와 국정홍보비를 더 쓰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격주 월요일마다 대국민 라디오연설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 모습을 보면서 아련한 옛추억하나가 떠올립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했던 애국조회죠. 뭔 아침마다 운동장에 학생들 세워놓고 쓸데없느 이야기들을 했는지 지금까지 애국조회시간에 운동장에 나와서 들을만한 교장선생님의 말은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그만큼 먼산 뜬구름 흘러가는 이야기보다 못한 자기만족의 이야기였죠.
이명박대통령이 대한민국이란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된듯 합니다. 오늘 이동관 청와대대변인의 논평을 보니 교감선생님 스타일이라고 하던데 대한민국 대부분의 분들은 교감선생님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별로 없을듯 한데요. 권위주의의 상징인 교감선생님 거기에 대국민 연설까지하는 모습은 교장선생님
이제 한국사람들은 2주마다 애국조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애국조회가 좋은것은 꼭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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