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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경찰이 견찰이라고 불리우는 시대

by 쇼비즘 2008.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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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찰의 날이더군요. 경찰  민중의 지팡이라는 소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정말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습니다.

먼저 제 기억속의 경찰들을 떠 올려보겠습니다.
80년대 어느날  집에 있던 일제 고급 카메라가 도난을 당했습니다. 어머니는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삼촌이 어렵게 사준 카메라인데 도둑맞았다며  크게 상심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했죠.

경찰은 자전거를 타고 오셨습니다. 경찰이라기보다는 순경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렸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카메라를 도난당했다 다 상세히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도둑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 시절 도둑이 들면 경찰에 신고하긴 하지만 도둑을 잡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던것 같네요. 그냥 작은 좀도둑은 그냥 안으로 삵혔습니다.  경찰에 알려봐야 해결도 못해주니까요. 그런 생각이 팽배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보니 경찰차가 길거리에 많이 다니더군요. 우리도 홍콩처럼 경찰들이 경찰차 타고 다니나보다 했습니다.
한국도 점점 발전하는구나  거리에 늘어가는 경찰차를 보고서 느꼈습니다.

기동성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뭐 경찰서에 가본적도 가볼일도 없이 사는 사람이라 경찰이란 존재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뉴스를 보면 경찰비리가 왜 이리 많던지요. 지금도 많지만 예나 지금이나 경찰비리는 끊임없더군요.

마치 홍콩영화의 타락한 경찰들을 보는듯 합니다.
그리고 수년전에 교통사고를 내기도 하고 당하기도 해서 몇번 경찰서에 들락거렸습니다.
담당 경찰관을 만나고 경찰서를 몇번 들락거리면서 경찰의 분위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경찰들치고 존댓말 하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반말투입니다. 왜들 이럴까요?  경찰이 대단한 벼슬인가요? 아 벼슬이면 벼슬이죠
그런데 왜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반말투로 말할까요?  나 보다 어린 경찰분도 그냥 대놓고 반말을 하더군요.
이거 좀 안고쳐지나요?  경찰서 가보신분은 아실거예요. 그 경찰 특유의 반말투 존대쓰다가  반말했다가. 경찰보다 어리면 무조건 반말이구요.

내가 경찰과 친구먹을것도 없고 친해지기도 싫은데 왜 그런가요


그리고 올해 경찰은  비열한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촛불집회때는 지켜보고 있다가  촛불이 사그러들자 검거열풍에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정권의 개가 되었다고 사람들은 견찰이라는 애칭을 붙여주었습니다.
정권이 까라면 까라는대로  하는게 경찰의 운명이라지만 이건 너무 말 잘듣는 개와 같습니다.

경찰의 신뢰는 예전부터 땅에 붙었지만 올해는 더 심하네요.
몇일전에는  퇴폐업소에 투자한 경찰관도 있다는 해괴망측스런 뉴스도 보이더군요.
역시 한국에서는 투캅스처럼 비리경찰을 발본색원 할 수 없나 봅니다.


경찰의날  수고하는 많은 경찰들이 있긴 하지만 국민들의 신뢰가 거의 없는 경찰의 현실을 돌아보길 바라면 왜 국민들이 경찰을 견찰로 부르는지 자성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형평성도 큰 문제지요.  촛불시위때 자동차시위를 했다고  운전면허 박탈과 2년간 시험볼 기회를 날려버리는 강력범수준의 처벌을 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시청앞에서 봉고차로 시위를 했던  북파공작원 HID의 시위는 조사도 하지 않는 모습. 이런 모습에서 한국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로 불리우기 쪽팔립니다.

아 민중의 지팡이가 맞긴맞네요. 지팡이로 국민들의 한쪽다리가 되는게 아닌 지팡이로 국민을 때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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