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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어설픈 시사개그하다 욕먹고 있는 개콘 도움상회

by 쇼비즘 2009.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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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프로그램중에 도움상회라고 있습니다.  이 코너는  요즘 부쩍 늘어난 상조회사의 CF를 패러디하여  여러가지 상황을 설정하고  관객들을 웃기는 코너입니다.

그런데 이 코너에서 어제  내용이 문제를 일으켰네요.
상황설정을 국회로 했구  소화기와 물호스가 난무하는 모습을  K1격투기로
비꼬았습니다. 그런데  그 묘사내용이 너무  안이했습니다.

왜 정치인들이 격투기를 방불케하는  상황이 나오게 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없이
정치인들이 싸우면 무조건 양비론으로 비판하면 좋은 코메디소재가 된다는  수준 떨어지고 구태스러운 개그를 한것입니다.

거기에 어용방송이라고 낙인찍인 KBS,  그리고 그 방송사 소속 개그맨들 조차
어용개그맨으로 비추어져서  도 큰 욕을 먹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 도움상회가  시사전문 개그프로그램도 아닙니다.
어쩌다 시사쪽 개그를 시도하게 되었는데  시도자체는  좋았으나 묘사나  표현하는
모습은  학예회 수준의 어설픔이 가득했습니다.

개콘 도움상회의 모습을 보면서   김형곤씨가 너무나 그립더군요.
김형곤씨는 시사개그의 달인이었는데   국민들이 모르는 시사문제를 아주 교묘하다 싶을 정도로 은유화법으로 잘 돌려 말하면서
시사용어를 적재적소에 배치시켜서   큰 인기를 얻었죠. 학생이던 나에게 나라와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충은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 동안 시사개그가 없어진 한국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개그맨과 개그프로그램 PD들이 몸사림이 가장 큰 이유이고  관객들이 그런 개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것도 일견 있을것입니다.


어제의 시사개그 시도는 좋았으나 개그맨들이 아무 생각없이 채택한듯 합니다. 적어도 신문 쪼가리 몇장만 읽었어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양비론으로 접근하지 않았겠죠. 싸울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왜 개그맨들과 작가들은 모를까요?
예전같이 정치인욕하고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만세를 외치면 관객들이  박수치고 만세삼창을   AUTO버튼을 누른 로봇처럼 해줄줄 알았나보죠?  관객은 진화했습니다.  코메디작가들과 개그맨들의  개념있는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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