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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6학년 초등학생에게 돈을 뺐겼다는 딸의 이야기에 충격받다

by 쇼비즘 2009.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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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야야!!! 이리와봐~~~  돈있냐?  없어요.
나오면 십원에 한대다.

이런 말 참 많이 듣고 살았습니다. 80년대 학교를 다녔을때는 십원에 한대였는데 이제는 물가가 올라서 백원의 한대가 되었을까요?  농담할 기분이 아니네요. 저의 학창시절 특히 중학교시절을 떠 올려보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되는게 아침저녁으로
껄렁껄렁한 양아치들과 깡패같은 학우들에게 교실에서  금품갈취를 당햇습니다.  일명  삥이라고 하죠.
제가 당한것은 아니구요.  친구들이 당했습니다.  이 폭력배의 중학교버젼같은  학우들은 아침 조례시간이 끝나면  100원씩 금품갈치를 해서 하루에 수만원을 벌더군요.  자기반을 넘어서 다른반까지 원정을 다녔습니다.

방과후에는  지름길로 간다고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가면 어김없이  진을 치고 있었구요. 정말 악몽같은  중학교 시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고민을 선생님에게 말해야 하나? 부모님에게 말해야하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부모님에게 말하면 당장 학교로 쫒아와서 한바탕하실테고 선생님에게 말해봐야  소용도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24시간  교실에 있지 않은한 교실에 CCTV를 설치하지 않는한 힘듭니다. CCTV를 설치해도  화장실에서 삥을 뜯을테니까요.

저는 학교라는 곳이 바른인성을 심어주기 보다는  세상 험한꼴 경험하게 하는 곳 같더군요.
이런 악몽같은 중학교 시절을 보냈습니다.


작년에 4학년 딸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빠.  5학년 언니들이 그러는데  3번 찍히면  퇴학이래.
응? 그게 무슨소리야
5학년 언니들이 그러는데  자기에게 3번 찍히면 넌 퇴학이라고 그랬어.
뭐야?  어떤애야. 누구야. 그게 무슨소리야 걔가 무슨 퇴학을 시켜 선생님도 아닌데
안돼. 그 언니들 무서워.

저는 딸에게  닥달했습니다. 어떤애가 어떤 5학년이 그랬는지 알고 싶었고  혼꾸녕을 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딸아이는  말을 줄이더군요.  아마 제 중학교때처럼  부모님에게 알리면 자기에게 안좋은 피해가 올까봐 두려웠나 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날잡아서  쫒아가서  선생님과 상담좀 해야할지. 학원폭력에 대해 말해야 할지.
그러나 별거 아닌것도 아닌일에  내가 호들갑 떠는것 같아 그냥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설마 중학생도 아니고 초등학생들이 서로 폭력을 행하고  조폭처럼 몰려다니면서 나쁜짓을 할까 하구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초등학교때 부터 싹수가 글러먹은 아이들 이때 잡아주지 않으면 중,고등학교때는 더 할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학교에 쫒아가야 하나 생각이 복잡하더군요. 그냥 넘겼습니다.


그리고 어제  딸아이가 학교에서 돈 뺃다가  걸려서  방송에 나온 나쁜언니들 있다고 말하더군요.

뭐?  돈을 뺏어?  누가 누구돈을
6학년 나쁜언니들 있어.  
작년에 니가 말하던 그 언니들?
응?
그 언니들이  내 친구  돈을 2만원을 뺏었어  그 모습을 다른 친구가 보고서 아빠한테 전화했고 아빠가 교장선생님에게 전화해서 걸렸거든.  근데  그 언니들 전에도 한번 그렇게 혼난적 있는데 두번째라서 교내방송을 하게 된거래 이름은 안말하고 이런 일이 있었다고 교내방송을 교장선생님이 했어.

너도 뺏긴적 있냐?
응. 작년에 3천원.  착한 언니들(아이는 아이네요. 착한언니 나쁜언니 구분히 확실합니다)이 그 모습을 보고 딸에게 꼭 찾아줄테니까 걱정하지마라. 했어. 그리고 얼마전에 착한언니가  나쁜언니에게   딸아이돈 갚았냐고 물었는데  나쁜언니는 갚았다고 주장했어.. 난 받은적 없는데  지금은 그 착한언니와 나쁜언니가 이제는 친해져서 같이 다녀. 


토요일 밤이였지만 학교에 당장 쫒아가서 다 뒤집어 엎고 싶더군요.
학교에서 이런 금품갈취를  제대로 대처를 못하니 바늘도둑이 소도둑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뭐 학교책임만 있다고 할수는 없지만  부모들이 학교에서  바르게 곱게 자라고 배우라고 보냈더니  이런 험한꼴을 당하고 온다면
학교가 울타리가 아니라 교도소처럼  범죄에 무뎌지게 하는것 아닐까요?
아무리 초등학생이고 어리다지만 돈을 뺐는것은 범죄입니다.  이번에  딸아이 친구가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일이 커졌지 그냥 참았다면  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있는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제 중학교시절의 트라우마가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걸 보면  딸아이도 충격이 있을것 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예전보다 조숙하다고 하지만 이런 깡패문화까지 초등학생에게 내려가다니  짜증이 나네요.
학교선생님들은 수업끝나고 다른반 선생님들과 수다떨지만 마시고  문제학생 ,관심을 가져야할 학생들은 집중적으로  관심좀 가져주십시요.

시간나면 학교에 한번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찾아가 봐서  학원폭력에 대해서 문의하고 따질것은 따져야 겠습니다.
무슨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삥을뜯고 그러나요. 그것도 여학생들끼리.   다른 학부모님들도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아님 제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특이한건지 아님  그 학생이 특이한건지 머리가 복잡하네요.


학교선생님들의  학원폭력에 대한  대처 좀더 강하게  해주십시요. 가해자보다 피해자는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됩니다.
애들 노는것 가지고 그래요. 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범죄임을 인식시키고 범죄시에 받는 벌을 확실하게 알게 해야 할것입니다.

이 사진은  이미지패러디 싸이트에서 합성한 사진입니다. 오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알려둡니다.
주셈은 글 입력난이 넘어가서 줄이다 보니 초딩체가 되었네요. 문제되면 지우던지 수정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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