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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고스톱치는 중학생을 뭐라고 하기보단 판단력을 길러줘야 한다.

by 쇼비즘 2008.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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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두장보기 고스톱 에 푹빠져 있는 중학생

라는 글이 다음블로거뉴스 베스트뉴스에 떴군요.   글내용은  중학생 무리가 고스톱을 치고 있는데 글쓴 분이 경적을 울리고 뭐라고 해도 그냥 무시하고 계속 쳤다고 합니다. 그래서 폰카로 찍어서 올렸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글에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학생이 도박을 한다면 문제가 될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도박이라고 하면서 사진에는 도박의 증거가 없습니다.
도박이라고 한다면  돈이나 물질적인 금전적인 거래가 있어야 도박이라고 할수 있을텐데요.

그냥 화툿장 들고 있다고 도박이라고 단정짓는 모습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화툿장 들고 있는게 금기시 된다면
우리가 추석과 설날때 친척들이 모여서 치는 화투는 모두 도박이란것인가요?

저 학생들이 돈이나 금전적인 거래가 없다면 크게 문제 될것이 없다고 봅니다.
고스톱,섯다, 포커 다 부정적인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모습도 많습니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고 재미로
한다면  이보다 더  친목을 도모하게 하는 것도 쉽게 찾기 힘들것 입니다.  요즘 얘들이 화투와 포커등 별걸 다 안다고 하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제 어렸을때인 80년대에도 교실에서 화투치고  포커하던 친구들 있었습니다. 그 포커 화투치던 친구들은  재미로 했었구  돈거래는 없었습니다.  다들 중학생정도 되면 고스톱이나  섯다, 포커정도는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그걸 어른들이 배우지 말라고 삿대질한다고  일부러 안배우는 학생들은 극히 드뭅니다. 마마보이나 배우지 않겠죠.

배우는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그걸 이용해서 도박에 빠졌을때가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화투장 들고 있다고 손가락질 하기 이전에  그게 도박인지 아닌지를 살펴봤어야 할것입니다.

아이들이 화툿장 들고 있다고   놀라는 모습은 오히려  글쓴분이  너무 현실을 모르는것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런 현실이 크게 문제가 되는것도 아니구요. 다만  그걸 이용해 도박꾼이 되면 문제입니다.


아이들에게  왜 이게 나쁜것인지  어떻게 활용하면 안되는것인지를 인지시키고 가르치는것이 우선시 되야 할것 입니다.
학생들에게 담배피지마라 담배피지마라 화장실까지 쫒아가서  혼내는  선생님들과 어른들이 많지만  정작 청소년 흡연율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냥 무조건 하지말라가 아닌  왜 하면 안좋은지를 가르치고  판단은 각자가 하게 만들어야 할것 입니다.


또한 길거리에서 하는 모습은 안되고 집에서 엄마 몰래 온라인 고스톱게임을 하는것은  괜찮은지도 생각해 봐야할것입니다.

얼마전에 지인이  수능날  카페에 갔다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 카페에서 고스톱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카페종업원에게  저런학생들 내보내야 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무서워서  뭐라고 못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 지인은  카페주인을 불러 다그쳤습니다.  저기 저 테이블 학생들 대놓고 도박을 하는데 가만두실거냐구요.  테이블밑으로 돈이 오고가고 있는 모습이 다 보였다고 하더군요.

카페주인은  학생들에게 다가가서 나가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도박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강력하제 제지할수 있지만   학생들이 화툿장만 들고 있다고 뭐라고 하기엔 우리가 너무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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