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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지하철에서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은 누구자리인가?

by 쇼비즘 2007.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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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은 누구자리인가?


외국보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문화중에 하나가 노인공경사상이다.
이젠 많이 퇴색이 되었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아니 공공장소에서 어르신이
계시면 먼저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온다고 한다.


노인공경에 대한 문화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요즘  강제로 그 문화를
지킬려는 모습중에 하나가 지하철의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석이다.
이곳에 젊은 사람이 앉는다는 것은 눈치보이는 행동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앞에 노인분이 계신대도 앉아서 간다면 천인공노할 일일지도 모르다
대부분 앉지 않고 잠깐 앉았다가도  주인이 오면 일어서는 것처럼 노인분들이 떡 하고
나타나시면 일어나는게 상식이다.

나는 자리가 남아도 노약자석에 앉지 않는다.  다리가 아파도 참고 가는 편이다.
앉으면 읽어나기 싫은게 사람 맘이라서  혹시 노인분이 있는대도 졸고 있거나
간사한 마음이 생긴까봐 아예 앉지 않는다.

하지만 간혹 노약자석이 아닌데도 노인분들이 자리를 양보를 원하는게 모습을 볼떄가
있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어따.  피곤한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따.  그런데 무슨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 귀가 먼저 꺴고 그 소리를 따라가봤다
나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젊은놈이 자는척 한다느니 어쩌고 하는 소리다.
곁눈으로 살짝 봤다. 노인분이라고 하기엔 참 젊은신 분인데도  분명 자는척 하지 않았구
졸았지만 자는척한다는 소리부터 쏟아낸다.

요즘 젊은것들이라는 레파토리는 이미 지나갔나보다. 그런소리가 안들리니
그 소리를 듣고 있으니 읽어나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  그냥 욕하던 말던 그때부터
진짜 자는척을 했다.

간혹 이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자리를 양보하라는 분들을 보면 정말 짜증이 난다. 
이건 어른공경의 차원이 아니다.  나이먹음에 대한 유세인것이다.

자동차 사고가 문열고 나가보면 나이부터 따지는게 한국이다. 사고났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얼마나 내세울것이 없으면 나이를 들먹거리나.

노인공경은 기본상식이다. 하지만 노인도 아니면서 공격을 강요하는 모습또한
아니라고 생각된다.



지하철에서 한자리 남은 노약자석에 있다고 치자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가 그 앞자리에 섰다고 치면 그 한자리는 누가 차지해야하는걸까?

보통 이런경우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장애인 분들은 대중교통을 잘 이용안하신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대중교통보단
아예 잘 안나가신다.  장애인분들은 가장 먼저 대우받고 노약자석이 아니더라도
일반자리에서도 양보받기가 쉽다.

그렇다면 노인과 임산부가 있다면 어떨까?
두사람 모두가 양보 받으면 좋겠지만 보통 임산부가 서서갈때가 많다.

남자들은 임산부가 힘든지 잘 이해못해서 양보를 못해주고  할머니들은 자신의 젊었을때
생각하면서 자기 젊었을때 밭매다가 애낳고 다시 밭맷다면서 그냥 앉아버리신다.

물론 이런 노인분들이 대부분은 아니지만 상당히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
특히 자신의 딸이 없는 부모라면 더 그럴것이다.

출산율이 낮다고 한다.  임산부는 이제 어느누구보다 대우받아야할 귀중한 존재들이다.
임산부가 타면 노약자석이 아니더라도 양보를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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