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30대 주부인듯한 이영애씨가 창가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살을 배경으로
남편은 출근한듯 없고 오전 10시반의 여유로움에 취해 브런치를 근처 친구들을 불러 멋지게 먹는다
이게 아파트광고의 표준인듯하다 . 그녀의 여우로움의 이유는 뭘까?
애는 아직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직장도 안다니는 여자 이영애.. 남편을 잘만나서 일까?
그래보인다 연봉 수억의 남편을 만나 그런 여유로움을 지킬수 있는 이유는 이영애니까 그럴것이다.
그녀처럼 이쁘다면 능력좋은 남편이 있다는건 그리 어렵게 풍경을 그리지 않아도 될듯하다.
이런 아파트를 TV광고로 내보내는건 한국만의 특성일것이다.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니까
책 아파트 공화국에서 저자인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씨가 프랑스에 가서 한국의
항공사진을 보여줬다고 한다. 한참 친구들이 보다가 강남의 반포아파트 단지를 보면서
"이거 무슨 병영막사나 전쟁시 필요한 방어벽같은데"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하기야 항공사진으로 보면 길다랗게 질서정연하게 일렬로 늘어선 반포단지를 보고 그런생각이
들것이다. 실제로 일산의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설때 사람들의 소문은 자유로를 통해 침투할
북한군들의 진군을 방어할 목적으로 방어도시로 일산에 아파트를 만든다는 소문도 많았다.
실제일지 아닌지 모르겟지만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눈을 뜨고 신선한 바람을 맡으러 창문을 열어봐라
가장 많이 보이는게 아파트 이고 그다음은 교회의 첨탑일것이다.
외국에서는 서민들이나 사는 공동주택형태의 이런 아파트가 왜 유독 한국에서만 인기가 있을까?
1. 편리하다
아파트는 편리하다. 주택보다 편리하다. 주차문제도 없다. 경비도 집중관리 된다.
무엇이든 단체행동하기가 쉽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필요도 별로 없다.(이게 어찌보면 편리하다)
전기,수도,가스,인터넷등등 모여살면 편리한게 많다. 동선도 편리하다. 주택의 부엌이란
특정공간을 만들었지만 마루와 부엌이 문턱없이 일사천리로 연결된 형태 주부들에겐 더 편리하다.
광고모델들이 대부분 30대 주부나 30대 여배우인것도 주부들에게 기존주택의 불편함에서 해방되어
아파트의 편리한 동선으로 오라고 손짓하는것이다.
2. 내가 중산층임을 알릴수있다.
한국에서 아파트에 산다는것은 나는 중산층이란 명함을 내밀수 있다는것이다.
누군가가 너 어디사니? 하면 아파트산다고 하면 어느정도 그사람은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뭐 요즘은 아파트 사이에서도 명품이니 진품이니 어쩌고 레벨을
달리하는 아파트 들이 많기는 하지만 아파트에 산다는 자체가 일단 중산층이란 스스로 생각
한다. 하지만 정작 따지고 들어가면 아파트산다고 꼭 중산층이 아닌데 말이다.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천차만별 수익이 다르고 재산이 다를것이다.
하지만 그런건 관심없다.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그것만 알면 사람들은 그 사람의 사는수준을
다 결론내어 버린상태다. 그래서 기를쓰고 아파트에 들어갈려고 한다.
3. 좁은 땅덩이 아파트가 대안이다.
과연그럴까? 실제로 같은 크기의 땅을 가지고 몇세대가 살수 있는지 조사해본 자료가
있는데 거기 보면 오히려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옥탑,반지하포함)이 아파트보다 더 많은 세대가
살고 있다 . 그 강남의 아파트촌보다 금천구나 강북구의 주택지역이 더 인구밀도가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파트가 당연히 더 많은 사람을 더 좁은 땅에 살수 있는 효율성의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아파트공화국이된 대한민국 아파트가 넘쳐나니 광고계가 가만있지 않는다.
<1년기준>
고현정 영조건설 퀸덤 15억원
비 대원건설 칸타빌 10억원
김현주 한화 건설 꿈에그린 8억원
유동근전인화 동문건설 굿모닝힐 8억원
장동건 포스코 더# 7억원
강수연 일신종건 휴먼빌 7억원
배용준 경남기업 경남아노스빌 7억원
송혜교 우방건설 유쉘 6억5000만원
이영애 GS건설 자이 6억원
김태희 남광토건 하우스토리 6억원
김희선 대우건설 이안 6억원
이나영 벽산건설 블루밍 6억원
차인표신애라 우림건설 루미아트 6억원
김남주 대우 푸르지오 5억5000만원
최지우 신일 해피트리 5억원
장진영 롯데건설 롯데캐슬 5억원
이미연 두산산업 위브 5억원
장서희 삼성 래미안 5억원
김정은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5억원
한가인 화성산업 화성파크드림 5억원
신애 신도건설 신도브래뉴 5억원(2년계약)
김지호김호진 신성건설 미소지움 4억5000만원
지진희 SK건설 VIEW 4억원
송윤아 풍림 아이윈 4억원
채시라 대림산업 e-편한세상 3억원
하지원 모아건설 미래도 3억원
김주혁 대한주택공사 3억원
이다해 호반건설 리젠시빌 2억원
김명민 남양건설 2억원
박주미 동부건설 센트레빌 1억원
마치 연예인 인기순위를 보는듯하다. 누가 아파트 광고에 나온다면 그 연예인은 떴다고 볼수있다
아파트광고가 이리 많고 광고료도 많은 이유는 아파트를 통해 건설업체가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음에 있겠다. 그동안 아파트공화국과 모든 가정들이 집을 제공해주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에
의해 아파트 원가 공개를 안하고 있다. 뭐 건설업체도 꼭 남는 장사만 하는것은 아닐것이다
지방에 아파트 지었다가 아무도 안살아 쫄딱망한 부분을 잘나가는 동네에 아파트 세워서
보존해야하기 때문에 원가공개했다간 자기들 손해부분 매꿀 방법이 없다고 하니 이해는 가긴
한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느정도 수익을 가져가야지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건
전국민이 다 알고 있는 것 아닌가.
정부의 이런 미적지근한 정책에 의해 아파트공화국이란 대형 프로젝트에 수익을 나무밑에서
받아먹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부정과 비리는 비일비재할듯하다. 돈이 모이고 고이면 썩어지게
되어 있다.
서울의 미관적인 측면을 보자.
어느 외국인이 한강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유람선을 타고 간다고 해보자(한강의 강폭은 정말크다)
온통 아파트만 보이다가 달랑 63빌딩 하나 보일것이며 저멀리 남산하나 어색하게
서있다. 오히려 아파트에 있는사람이 유람선을 관람하는것이다.
그래서 기를쓰고 강을 보기 위해 아파트를 강변에 만들었구 다른곳보다 전망의 프리미엄으로
인해 엄청비싸다.
거기뿐인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차를 몰고 가면 온통 아파트다.
조그마한 자투리 땅만 생기면 평판화 시킨후 아파트를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파트가 땅을 이용하는 효율성면에서 좋은것은 아니다.
다른 대안과 진지한 생각하지도 내놓지도 않고 그냥 아파트만 외치는듯하다.
그래서인가 한국은 방에 들어가면 천국이지만 방 밖으로 나오면 볼것없는 나라라는 어느
외국인의 비아냥은 나에게 크게 공감이 간다.
이제 아파트도 밖에서 봐보자 베란다에서 세상을 보지말고 아파트 밖에서 아파트도 바라보쟈.
그 건축물이 살아 숨쉬는지 아님 닭장같아 보이는지..
낙산공원에서 본 서울모습
낙산공원에서 본 서울모습
외국인이 찍은
참조 : 책 아파트 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