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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필름2.0
우선 교지 확보율이 100% 이상인 대학의 경우 유휴부지를 활용해 수익사업을 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대학들은 대학 내 남는 부지를 외부에 임대해 영화관이나 대형서점 같은 문화ㆍ출판시설, 운동시설, 주차장 등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몇일전 교육부장관이 대학들 재정 확보해준다고 한말이다.
내가 대학다닐때는 학교내에 상업시설이 전혀 없었다. 학생들 편의시설들과 큰 동아리방이 있어
돈 쓰지 않으면서 정말 재미있게 지냈던것 같다. 100원짜리 자판커피를 마시며 젊음을 반찬삼아
얘기거리가 정말 많았구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운동이라도 하고 나면 근처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혔다.
그러던데 10년전이다 몇일전에 다시 학교를 방문했다.
와~~~~ 너무 변해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가장 큰 변화는 식당이 너무 고급스러워졌다
전문 캐더링업체가 들어와서 학생들에게 음식을 해주고 있었구 가격은 많이 올랐다.
뭐 물가가 올랐으니 그럴수 있다. 하지만 후배들의 말을 들어보면 양이 너무 적다는것이다.
뭐 그 시절 뭘 먹어도 배고픈 시절이긴하다.
구석에는 못보던 건물이 올라가 있었구 그 안에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었다. 창가에는
자기를 봐달라듯 학생들이 달라붙어 있었다.
흠.. 이거 뭔가 이거 대학 캠퍼스가 아니고 대학로를 옮겨 놓은것 아닌가. 당구장도 보인다.
가격은 그렇게 비싼편은 아니였다. 후배들도 만족하는 표정이다.
당구라도 칠려면 교문밖에 나가야하는데 안에 있으니까 편하다는것이다.
흠.. 순 놀것만 들여다 놓았구만. 저래 가지고 공부할 면학분위기가 나겠어~~~
하지만 이 말은 나혼자 생각하고 목구멍을 넘겼다.
이렇게 변한 대학을 보면서 학생들의 편의시설보단 학생들의 용돈 축내서 대학발전에 보탬이 되는
짓거리만 하는것 같아 씁슬했고 더 한숨쉬게 만든것은 그런 천박한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스타벅스같은 기업을 캠퍼스 안에 끌어 들였는데 그것에 비판의식은 전혀없고 세뇌되고 편하다는
생각만 가진 후배들 아니 재학생들의 모습이었다.
대학생맞아? 저렇게 아무생각없이 자기 취직공부나 하고 무슨일이든 자기에게 도움이 되나
안되나 계산부터하는 좀 이기적이게 보이는 후배들도 곱게 보이지 않았다.
저런 상업주의로 물들어가는 캠퍼스에 전혀 거부감이 없는 대학생들을 보면서 몸만 대학생이지
머리는 고등학생을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아 씁슬했다. 편한게 아름다운것이며 진리라는 시류가
눈에 보이는듯했다. 100원으로도 즐겁게 놀수 있는 캠퍼스인데 이젠 만원가지고도 캠퍼스생활을
하기는 벅차보인다.
그런 그들의 모습뒤에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하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나 또한 철없게 지내던 대학시절이라서 그 시절 돈만생기면 술마시러 간 행동에 후회하고 있다.
군대갔다와서 정신 차렸지만 말이다.
내 모교뿐이 아니다.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주차장만들어서 돈받고 건물올려 상업시설이나
소비시설 집어 놓고 학생들 돈 축내고 그렇게 가져가고도 돈모자르다고 등록금 올린다.
대학가 앞에 서점은 찾기 힘들고 전공서적 복사집과 술집 물고기방만 보인다.
몇일전 사촌동생이 대학3학년생이라서 내가 예전에 보던 그러나 보면 꼭 도움되는 교양서적
들과 최신 소설 몇권을 보라고 줬더니 교양서적은 다 빼고 소설 '다빈치코드'만 가져갔다.
흠.. 내가 왜 이런걸 안읽니 다 도움이 됥텐데 라고 하니 어려운책은 읽기 싫다는 것이다.
솔직한 대답이다. 하지만 난 강제로 떠맞기고 읽던말던 알아서 하고 모셔두더라도 가져가라고
강제적으로 줘버렸다. 요즘 대학생들 책 정말 안읽나보다.
서점에가면 토익토플 영어관련 서적과 잘팔리고 자기 취직에 관련된 공부만 하고
직장인들은 온통 처세술 책만 읽는듯하다. 내가 삐딱하게 모든걸 보면서 글을 쓰는것도
다 책이 날 이렇게 만든것인데 요즘 대학생들은 그냥 무조건 순응하나보다. 수동적인간상들..
그런 상업주의 기업들이 들어오면 막아야 하는데 오히려 더 좋다고 편리하다고 하니.
뭐 자기들이 번돈으로 스타벅스 커피 사먹어봐라 돈 아까울것이다. 부모님 돈은 남의 돈이란
의식.. 물론 지금 내글이 일반화의 오류일것이다. 몇몇개를 보고 보편화시키는 면이 있긴하다.
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된다.(내 생각이 일반화의 오류라고 누군가가 말해주길 바란다)
이젠 교육부까지 나서서 학교에 극장을 설립할수 있도록 한단다.
아~~~ 극장까지 들어서면 이젠 학교에서 움직이면 돈일듯하다. 극장 들어서면 땡땡이 족들은
또 얼마나 많아질까 시원한 극장에서 에어콘 쐬가면서 관객 없으면 줄창 연속 2회이상 볼수도
있을것이다. 학업에 신경쓰기보단 놀이에 취중하는 인간상을 만들어서 대학밖으로
내보내는것은 아닐까? 요즘은 또 동아리도 안든다고 한다. 동아리에서 느끼는 단합심이나
이런거 느끼고 싶지도 그런 취미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단다.
나는 동아리에서 학교강의실에서 배운것보다 많은것을 배웠고 얻었는데 접
그러다보니 동아리실은 점점 없어지거나 줄어들어 그곳에 다른 학생 편의시설이 들어서는게
아니라 먹고 즐기는 소비하는것들이 들어선다.
요즘 대학캠퍼스 낭만이 있나 모르곘다. 그냥 교문도 헐어버렸으면 한다.
교문안과 밖이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데 무슨 교문이 필요할까 모르겠다.
대학들은 이런식으로 교육부가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극장 설립을 허용해주었는데
그래도 등록금을 또 올린다면 그냥 교문도 없애버리고 대학교란 이름대신 학원이란 이름으로
개명하길 바란다.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 정말.. 학교가 학교 다워야 학교지~~~~~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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