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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부동산값이 안정될려면 강남집값이 더 뛰어야한다.

by 쇼비즘 2008.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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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다리가 찢어진다는 옛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자기분수를 알라는 것이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할수는 있지만 따라갈수가 없다는것이다.

어제 심야뉴스를 보는데 노원구의 프리미엄 아파트 전시회장에  노원구청장과 얼마전에 당선된 홍정욱이란
국회의원이 참가해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한 시민의 인터뷰

언제까지 강남만 부러워하면서 사냐, 강남사람들도 강북 아니 노원구에 와서 살고싶게끔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아주 뼈있는 말을 했다.

나에겐 적잖은 충격이었다.  노원구의 그 시민과 노원구 주민들은  돈벌어서  강남에 이사가는게 꿈이 아닌
지금의 강남과 같은 곳으로 노원구를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뭐 자기동네 땅값올라가는데  싫어하는 사람
누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같은 지역구에 살지만  월세살거나 전세를 사는 세입자들은  그 동네를 떠나서
경기도나 땅값싼 다른곳으로 가라는 소리와 똑같다

노원구가 강남이 된다. 그렇게 될려면  강남의 땅값 집값이 되어야 만족을 할텐데 그렇게 될려면
지금보다 3배이상은 땅값이 뛰어야 한다.   그런데  그 시민의 야부진포부는 실현불가능한 꿈같은 이야기다
아니다. 지금 노원구의 땅값은 몇일사이 수천만원이 오르고 있다.

이렇게 땅값이 오르는데  부동산 업체도 아닌  노원구청장과  홍정욱이라는 국회의원은 그런자리에
참석해서 땅값오르길 기원하는 행동까지 보였다. 한마디로 노원구에 집있는 사람들에게만 이롭게 하는
행동들인것이다.  세입자들은 어서어서 노원구에서 보따리 싸서 다른  땅값싸고 못살고  교육환경 엉망인곳으로
나가라는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특히 영국도  땅값이 비싼동네가 있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땅값비싼동네를 닮고자  하지 않는다.  비싼동네의 땅값이 올라간다고
누가 쳐다보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자기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특정지역의
땅값이 오르건 말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왜냐구?
평생 벌어도 그런집 방한칸 구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갖고는 싶지만 내 현실로 살수 없음에
자기 분수를 알고  포기한것이다.


그런데 우린 다르다.  서울의 대부분의 동네가 강남을 따라잡을수 있는 동네고 극복알수 있는 동네라고
생각하고 있다. 노원구가 지금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원구가 강남따라잡기를 어느정도 성공하면  다른 동네도 노원구를 벤치마킹하여 강남따라잡기에
열을 올릴것이다. 


이러다보면 서울공화국은 강남공화국이 될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될리가 없다.   신자유경제주의시대에   돈이 돈을버는 현 시대에  강남이 노원구가
따라온다고 따라잡힐리 만무하며  오히려 그 격차는 더 커질것이다. 또한  돈있는 사람들이 잘사는것을
억제하면 할수록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도 나도 강남처럼 살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게 된다.

그냥 강남땅값이 오르도록 풀어두는게 다른 지역 사람들이 우리도 강남이 될수있다는 허망된 꿈을
꾸는 모습을 방지할수 있어 더 좋은 효과일것이다.


지금 서울은 강남이 되고자하는 욕망들이 꿈틀거린다.
하지만 정부와 서울시의 잘못된 판단으로  땅값만 올려놓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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