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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스포츠

금메달 보다 더 감동적인 여자탁구대표팀의 동메달

by 쇼비즘 2008.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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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금메달보다 동메달이 더 감동적이고 눈시울이 붉어질때가 있습니다.
방금  여자탁구대표팀이 드디어 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땄습니다. 
캐스터 말을 들어보니 올림픽 처음으로  복식을 없애구  단체전으로 대체했다고 하네요.
단식경기보다  단체전 경기는 정말 사람 피를 말리게 하더군요.  단식과 복식이 함께 있어서
누가 한경기 놓치면 그 중압감과 미안함고 클것 같고  그걸 또 다독여주는게 같은대표팀과 코치진입니다.
책망보단 쓰러진 선수를 일으켜 세워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게 단체전이더군요.

아시겠지만 탁구의 세계 최강은 중국입니다.  어제 싱가폴에게  결승진출 경기에서 졌지만 충분히
선전했습니다.  우리여자 대표팀은  수비전문 선수 두명인 김경아, 박미영이 있구 중국에서 귀화한
당예서라는 백드라이브가 주특기인  당예서선수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마음고생이 심할수 있는 당예서선수는  정말 놀라운 실력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여자탁구대표팀의
주 공격수이자 상대팀 킬러로 나섭니다. 그렇다고 나머지 두 수비전문선수들이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탁구가 최근에 재미가 없었는데  그건 몇구 랠리도 하지 않고 속공으로 점수를 쉽게 따는듯한 모습에서
별 흥미를 못느끼게 되더군요.  공격수끼리 맞붙으면 얼마나 탁구가 일찍 끝나던지요.  그런데  수비선수와
공격선수가 맞붙는 경기는 정말 진풍경을 자주 연출합니다.  긴 랠리는 기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강력한 드라이브와 그걸 커트리시브로 받는 모습은  탁구의 묘미를 함껏 느끼게 해줍니다.

여자탁구대표팀 매번 힘겹게 힘겹게  한계단 한계단 올라갔습니다. 비록 싱가폴에 졌지만 그걸 졌다고 표현하기에도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정말 고생고생하는 모습 특히 맏언니 김경아선수는  싱가폴전에서 벤치에서 너무
응원하다가 심판의 지적을 받고 퇴장당하기도 합니다.   올림픽에서 메달따는게 소원이라던 당예서 선수
이 당예서선수는 중국출신입니다. 우리나라 양궁처럼  선수의 벽이 높은 중국에서 국가대표가 되기 힘들다는
판단과 함께  대한항공 탁구팀의 훈련연습상대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가  한국인으로 귀화합니다.
하지만  당예서선수는 중국언론과 중국인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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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농구선수 하승진의 누나인 하은주가  한국에서 받은 냉대를 품고  자신의 고통을 치료해주겠다는
일본으로 갑니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무릎을 치료해주지 않고 농구만 강요하는 모습에 치를 떨면서
일본인으로 귀화합니다. 그러나 우린 하은주의 뒤통수에 되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하은주는
일본국가대표로 뛰면 WNBA에 뛰게 해주겠다는 온갖 감언이설을 뿌리칩니다.  그리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한국사람이 됩니다. 누가 과연 하은주에게 돌맹이를 던질수 있을까요?
당예서 선수도 마찬가지로 중국인들에게 따까운 시선을 받았구 그걸 이겨냈습니다. 만약 당예서 선수가
중국선수를 이기고 금메달을 땄다면  중국인들은 분노했을것입니다.  그걸 또 당예서도 알고 있을테지요.

결과는 동메달을 땄습니다. 당예서선수의 소원을 풀면서 동시에 조국이라고 할수 있는 중국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다이렉트로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늘 여자탁구대표팀의 주장인 김경아선수가 동메달을 따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봤습니다.  몇달전에 탁구계 내분도 있었구  온갖고생한것이  생각났나 봅니다.
동메달위로 흐르는 눈물은 저 까지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드네요.  금메달보다 더 멋지고 사랑스러운
동메달  그들의 노력과 고생에 박수를 보냅니다.  밝은 웃음으로 시상식에서 봤으면 합니다.
하지만 TV에서는 동메달시상식을 중계하지는 않을것입니다.  그게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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