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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가수 서태지의 편협함 그의 팬들도 닮았나?

by 쇼비즘 2008.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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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어차피 내가 곱게 적어도 서태지 팬들은 욕할것이고  격하게 적으면 더 심하게 욕할 것이다.

그래도 각오하고 적어보겠다.


한때는 나도 서태지의 광팬이었다. 92년 데뷰앨범을 사서 주변사람들에게 알릴정도로 서태지 홍보대사라는
별명까지 있었다.  2집,3집 그리고 해체디기전까지 그의 앨범은 발매당일날 사지 않으면 못배기는 정도의
팬이었다.  서태지 음악이  랩댄스에서  락으로 흐를때도 그를 옹호했구  다시 힙합으로 갔을때도 그를 옹호했다.

사실 서태지의 음악적취향이 너무 자주 바뀌자  왜 저러냐 하는 시선들이 많았지만  서태지 팬들과 나는
그를 좋아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을 비판하는 청춘의 아이콘이기 때문이었다.

난 개인적으론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좋아한다. 
됐어 됐어 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정말 사회에 대한 강렬한 비판적 메세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서태지와 아이들 마직막 앨범에 담긴
시대유감은 말그대로 시대유감이 되어  금지곡 처분을 받았다. 가사내용이 너무 반사회적 내용이라는 것이다.  서태지는 반항의 의미로  가사를 삭제한 채 반주음으로만  앨범에 싣는다

서태지는 반항아였다. 그 모습이 좋았다. 세상에 순응하지 말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세상에 고했다.


짜식들 거되게 시끄럽게 구네 그렇게 거만하기만한 주제에 거짓된
너의 가식때문에 너의 얼굴 가죽은 꿈틀거리고

나이든 유식한 어른들은 예쁜인형을 들고 거리를 헤메 다니네
모두가 은근히 바라고 있는 그런날이 바로 오늘 올것만 같아


노래 시대유감중 일부

이렇게 강렬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던  서태지가   자신을 패러디한  이재수라는 음치가수를 고소한
사건이 발생한다.

2001년으로 기억한다 이재수는 서태지의 컴백홈을 패러디한  컴배콤을 들고 나온다.
서태지측은 바로 문제를 재기했다

우리나라같이 패러디문화가 거의 없는 시대에  패러디문화를 가지고 나온 이재수는 신선했다.
서태지가 대통령도 아닌데 패러디의 대상이 될수 있다. 아니 미국같은 경우는  부시를 패러디하고 조롱하는
영화까지 만들고 있다. 

이재수가 전부 잘했다는것도 아닌다.  그는 패러디정신에서 한것이 아닌  먹고살기 위해 서태지를 이용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음악계의 김구라라고 할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도  내가 보기엔 서태지는  자신을 비꼬는
패러디 그 자체가 싫었다.  자신을  조롱하다니  서태지의 자존심을 건드린것이다.


법원도  서태지 손을 들어 주었다.   잘잘못은 가려졌지만 난 이때 서태지를 버렸다.
서태지의 포용력이 저렇게 없었나.  저렇게 속이 좁았나 하는 생각에  치를 떨었구  자신은 사회를 자유롭게
비판하면서 누군가가 자신을 조롱하고 비꼬면  법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이율배반적이기 까지했다


외국에는 패러디 전문가수 얀코빅이 있다

이재수가 얀코빅이라고 할수는 없다. 이재수는 김구라처럼  먹고 살려고 노이즈 마케팅을 한것이다.
그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가수나 연예인들이 김구라가 쌍욕을 해도 법적소송을 하지 않고
그냥 측은한 눈빛을 보냈듯이  서태지도 그냥 넘어갈수도 있을수 있다.

곡을  저작권자의 허락도 없이 사용했다고  하는 댓글들이 보인다. 하지만 기사를 보면
이재수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다. 다른나라는 모르겠지만 한국은 이상한게 저작권자인 작곡가에게 저작권이
있는게 아닌  신탁관리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저작권을 관리한다.
따라서 이재수는 한국음반저작권협회에 허락을 얻었구 허가를 받는다. 

몇달전 김동률이 자기곡을 양해도 안구하고  마구잡이로  부르는 후배 가수들에게 따끔한 소리를
했는데 다 이런 이유때문이다.  물론 이재수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어도 서태지에게 양해를 구했어야하나
사실 패러디라는게 상대를 비꼬는건데  그걸 누가 허락해 줄까? 


서씨는 "`컴백홈'을 담은 4집 음반은 국내 음반 심의제도 폐지를 촉발시키는 등 대중음악의 새지평을 열었는데 무단으로 가사를 유치하게 바꿔 원곡의 취지를 왜 곡했다"며 지난 7월 이씨 등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1/11/005000000200111021054416.html

서태지는 가사를 유치하게 바꿔 원곡을 취지를 왜곡했다고 화가난것이고 동시에 저작권문제로 걸고 넘어섰다
지금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관리하는 서태지곡은 없다. 서태지가 협회를 탈퇴했기 때문이다.


서태지는  이재수가 자길 패러디로 폄하시켜서 화가난것이다.

 뉴스를 보니 소유진이 서태지앨범이 비싼것을 보고  장사잘한다고 했나보다.
예상대로 서태지 팬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소유진을 욕했고 사과를 받아냈다. 난 소유진이 싫다
이명박을 생각없이 지지하는 것도 싫었구 인간 소유진도 싫다. 그렇다고 소유진을 욕하는 서태지팬들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다.  그 모습을 보면서 서태지의 편협함이 보여진  지난 이재수의 패러디 사건이 떠올려진다

팬과 가수는 닮아간다고 하나. 난 서태지가 좀더 포용적이고 소통하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
서태지팬들에게만 우상이 되지 말고 국민의 아티스트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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