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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김구라의 매력은 독설이 아닌 누구보다도 뛰어난 순발력

by 쇼비즘 2009.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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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는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개그맨이라기 보다는  PD들이 좋아하는 개그맨입니다.
저 또한 김구라의 독설화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얼마전  최양락이 지적한대로  누굴 소재로 개그를 한다고 해도 그 당사자도 함께 웃어야 건강한 웃음이라는 지적은  막나가는 김구라에게  일침을 놓았습니다.  정말 예전엔 누굴 비하한다고 해도 비하이 당사자도 함께 웃는 웃음이 많았습니다. 그 정도로 상대를 배려해주면서  웃음의 소재로 활용했거든요. 

하지만 김구라 이후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독설개그가 난무하며  상대가 인상을 쓰던  말던 신경 안씁니다.
상대방의 당혹스러운 모습을 오히려  즐기는 듯한 모습이죠. 이것은 비단 김구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 김구라를 사용하는 PD들이 문제죠.  그러나 PD들이 김구라의 독설이 좋아서 그를  프로그램 진행자로 선택하는 것일까요?

김구라의 독설이 욕을 먹는것을 알면서도 무리수를 두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PD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김구라의 순발력입니다.  작년 연말 SBS연예대상에서 PD들이 주는 상을 받은  김구라는
PD들의 말대로 순발력이 무척 뛰어난 개그맨입니다. 그를 잘 살펴보면  어떠한 상황이건 어떤 프로그램이건  그 적응속도는
탑클래스급입니다.   이 정도의 순발력은 유재석과 이경규만이 가능할 정도로 그의 순발력은 아주 뛰어난 편입니다.

또한 개그가 대체로 논리적입니다. 억지논리로  우기는 경우도 왕왕보지만 대체적으로 논리적입니다. 최근들어서는 막무가내가
많이 보이긴 하지만 초창기때는 안그랬죠.

김구라의 진가는 연말 연예대상프로그램에서 진행에서 발군의 활약을 하더군요.  아무리 명MC라도 떨게 마련인 연말 쇼프로그램을  술술술  진행하는 모습은 그가  언더그라운드에서 수년간 담금질해온  순발력과 기본기가 있다는 것을 반증해 줍니다.

김구라가 투입된 방송프로그램치고 성공안한게 없죠. 절친노트도  1회성 파일럿프로그램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금요일밤의 한자리를 꿰차고 있더군요.  김구라의 독설개그는  개선되어야할  그러나  그의 정체성이지만    그의 독설뒤에는 튼튼한 버팀목인
뛰어난 순발력과 적응력에 있습니다.


그래서 PD들이 김구라를 외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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