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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돈 없으면 반장 안하는게 예의라고 말하는 학부모들

by 쇼비즘 2007.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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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6 - [삐딱하게보기] - 학급에 반장이 꼭 필요한가요?


방금 전에  쓴 글입니다.

여러 의견들이 올라온는데 눈쌀을 찌뿌리는 댓글들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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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있는 애가 반장해서 피자쏘면 되고 돈없으면 반장 안하는게 예의라고 하네요.
좀 어이가 없습니다. 거기에 동감하다는 분도 두분이나 되네요.  이런 분들이 한국에 계시는 군요.

왜  한국이란 사회가 돈의 노예들이 많은지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돈 많으면 그걸 자식에게 투자하는것은 뭐라고 할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런식으로 돈잔치할때  그걸 지켜보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또 돈이 없는데도 반장이 된 학생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학생들끼리 위화감을 조성하는것은  저런 이기적인 부모들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학부모, 돈으로
반장뱃지를 살려는 모습의 학부모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런 부모들 밑에서 자란 학생이 반 전체의 사랑을 받을수 있을까요?
저런 학생들은 끼리끼리 놀게 되어 있습니다.  돈 많은 집안들 자녀들끼리 몰려다니죠.

제 고2때 반장이 생각나네요.  그 친구는  공부를 잘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돈이 많은 집안도 아닙니다.
하지만 내 평생 최고의 반장으로 기억됩니다.  그 친구는 돈으로 친구를 사는 친구가 아닌 모든 급우들의
관심을 주면서 친구를 만들었습니다.  반에서 소외받고 지내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친구로 만드는 그의 친화력에 감복할때가 많았구  우리반 전체는 반장의 말이라면 믿고 따라주었습니다.

스승의 날때  그 반장이 씩씩거리면서  교실에 들어오더군요.
담임이 자기보고 통장을 주면서  스승의 날이니까 알아서 통장에 입금시켜 오라고 했다더군요.
그것도  반학생들에게 얼마씩 걷어서요. 

그 반장은 그걸 다 까발렸습니다.  결국 한푼도 입금안해서 담임에게 다시 돌려주었구  몇달간 고생했습니다.
이런게 반장이지 무슨  한턱쏘는게 친화력을 위한다는 소리를 합니까.  한턱 쏘는것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이여야 합니다.  부모님에게 조로로 말해서 쏘는 그런것 필요없습니다.

그 햄버거 하나로 친구를 사겠다구요?    햄버거를 요구하는  학생들도 한심스럽지만 그런 얍삽한 급우들이
그 햄버거 먹으면서 우리반 반장이 최고야~~ 라고 할까요?  그냥 한끼 때웠네 그 생각밖에 없을것 입니다.

똑바로 교육시키십시요.  그런 학생들이 자라서  머리만 똑똑하고  사리판단 못하고 도덕 불감증이 걸린
비리공무원이나 사기꾼이 될뿐입니다.


정말 인생도 유전된다고 하는 말이 생각이 드네요.   성품도 유전되는 사회  //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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