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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우병 촛불문화제로 사회가 시끄럽습니다. 그 촛불문화제에 많이 참석하는 사람들중에
중고등학생들이 많은데요. 그들이 광우병 단 한가지 때문에 그런 집회에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신문기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그들은 이 사회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많은듯 합니다.
저도 두번을 참석해봤는데 어느 고등학생인듯한 한무리의 남학생들이 옆에서 떠드는것을
얼핏 들었습니다. 0교시고 우열반이고 그냥 넘어갈려고 했는데 미국쇠고기 수입 과정을 보면서
폭발하게 되었구 촛불문화제에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런식으면 0교시고 우열반이고 다 반대
할것이라고 합니다. 속된말로 꼭지가 돈 모습이더군요.
한참을 그 고등학생 무리를 보면서 저들도 꿈틀하는구나. 순진하고 어른들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학생들인줄 알았는데 그들도 의견이 있고 주장이 있구 생각이 있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생각이 당연해야 하는데 우린 학생들을 인격의 주체로써 보기보단
보육의 대상으로 바라보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감선생님이 감시하러 토요일날 업무끝나고 9백명이나 왔다 갔겠지요
어느날 딸이 휴일날 TV를 보다가 엉뚱한 말을 하더군요.
아빠 . 나 중학교 가기싫어.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는 요즘 부쩍 민영화 이명박 광우병을 입에서 자주 내뱉더군요.
그때마다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주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거려주지만 조그만 아이가 입이 나와서
다니더군요. 아무리 이해시켜주고 다독거리고 달래봐도 학교의 또래들에게 또 이상한 말을 듣고
와서 말을 내던질떄마다 황당하기도 하면서 난감하기도 합니다. 저번에는 아빠 민영화 서명운동했어?
라고 하더군요. 민영화 그게 뭐냐~~ 수도하고 전기 민영화한데 그럼 돈 오른데 싸인했어? 아 그거..
이런 사회성 짙은 말들이 딸아이에게서 나올떄마다
달래주기는 하지만 그 말이 거짓말이 아닌 과장된것이 아닌 말들을 내놓을떈 앞에서는 좋게 말하지만
당장 택시타고 청와데 앞에가서 욕이라도 한바가지 쏟아내고 싶습니다.
왜 중학교 가기 싫은데?
딸 아이는 아주 짧게 말하더군요. 중학교 가면 공부잘하는반 못하는반 나눈데
아뿔싸.. 이번엔 중학교 우열반이야기를 듣고 왔나봅니다. 지금 초등학교는 반등수를 알수 없기에
딸아이의 정확한 성적을 알수 없습니다. 어렴풋이 중상위권이겠구나 합니다
또 공부하라고 지시도 안하고있구요. 초등학교때는 놀아야 한다는 와이프와의 암묵적인 합의로
공부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공부에 대해 시키지 않아도 학교갔다오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합니다. 학교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청장치를 해놓고 들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딸 아이는 우열반에 대한 공포로 중학교가 싫다고 하네요. 아직 우열반이 실행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생길것입니다. 자율화 시킨다고 교육당국에서 말했으니까요.
우열반은 제가 학교다니던 80년대도 괴담이 떠돌았습니다. 중학교입학한후 5월쯤인가 아이들사이에는
2학년떄부터 우열반으로 나눠서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난리가 났죠.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조용히 좋다고 의견을 표시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어차피 열반일것 확실하고
일명 논다는 아이들끼리 모이니 더 좋아하더군요. 문제는 어중간한 아이들입니다. 우열반에 들어가면 학습
진도나 수준이 높아서 도대될것같고 열반에 가면 논다는 아이들이 자꾸 괴롭힐까봐 걱정이구요.
제가 그 케이스였습니다. 그 괴담은 2학년 올라가면서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한세대가 지나도 그 이야기는 나오네요. 그런데 문제는 이번엔 괴담이 아니라는것이죠
교육당국이 실제로 가능하게 족쇄를 풀어주었습니다
답답하더군요. 딸아이에게 달래줘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근처 중학교 딸아이가 입학할만한 중학교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물어봐야 겠어요.
만약 우열반으로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이네요. 우열반 안하는 학교로 전학보내야 하는지
이래서 아이때문에 이사다니나 보네요.
한숨만 나옵니다. 딸아이의 나온입을 어떻게 집어넣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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