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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인수위에 영어광풍에 놓치고 가는 한국의 실질문맹률

by 쇼비즘 200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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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님은 글을 모르셨다. 말하실줄 아시는데 글을 모르셔서 어렸을때 할머니랑 이야기 하다가
할머니 이름을 써보라는 어린 나의 말에 할머니 글몰라~~~ 하던 때가 있었다.

할머니는 얼마나 속으로 가슴 아파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시절 어른들 대부분이 글을 모르셨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마져도 든다. 우리 할머니는 가난한 농촌에서 사시던 필부필부셨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적이어서 지금은 국민들의 문맹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더군다나 문맹이시던 어르신들이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시니 문맹률은 이제 조사할 가치도 없을정도이다.

그러나 선진사회로 갈려면 문맹률보다 실질문맹률이 중요하다는 소리가 있다.
이게 무슨소리냐면  문맹이란 글을 읽고 쓸줄 모르는 사람들을 문맹이라고 한다면

실질 문맹이란  글을 쓸줄도 읽을줄도 아는데  독해가 안된다는것이다.  한마디로 글을 이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을 실질문맹이라고 한다.  

일상문서 해독력 한국인 최하위권  국민일보 기사



문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것은 그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깍아 내리는 것이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문자문화가 아닌 구술문화의 틀에서 발전하지 못했다는 증거일것이다.
구술문화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인 경향이 많다.  하지만 문자문화는 논리적이고 감정을 배제한
논리정연과 정보전달이 우선시 되는 사회이다.   바로 문자문화에 익숙하지 않는 문화도 이 해독력이
떨어지게 하는데 일조를 했을것이다.

거기에 최근 인수위가 영어몰입교육이란 화두를 들고 나왔다.
국민들의 실질문맹률은 높아가는데 이젠 영어를  공용어수준까지 끌어 올릴려는 모습에  어떤것이 급한불인지
모르는 모습인듯하다.  영어몰입교육까지 도입하게 되면 실질문맹률은 더 떨어질것이며
영어도 제대로 못하고 한글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괴상한 인간들을 학교에서 배출할것같다.
그런것이 인수위가 원하는 모습일까?

서양문명이 갑자기 발달하게된 이유중에 가장큰것이 바로 중국에서 건너간 종이때문이다.
서양이 그동안 치고받고 싸우면서 터득한 지혜와 지식들을 그동안은 구술로 전했지만 종이가 전래된후
종이에 모든 기록을 적기 시작했구  그 기록들은 후세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구  선조들이 물려준 지혜와 지식을
계승 발전시켜서 세계를 쥐락펴락펼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구술문화보다 문자문화는 우월하다. 그건 서양의 문명이 증거일것이다.


그래서 그런건지 요즘 보면 블로그에 글을 써서 발송하면 곡해하고 잘못 이해하거나  분명히 본문에
적어 놓았는데  지적하는 난독증을 앓는듯한 분들이 많다.
이런 난독증이 많아진 이유에는 해외유학을 갖다온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과 영어 사용빈도가 예전보다
많이졌다는것 또한 한글 대부분의 단어가 한자어인데 한자교육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 이유일것이다.
실질 문맹률을 떨어트릴려면  영어교육이 아닌 한자교육을 더 강화해야 하지만  한자는  이미 개차반신세이다.
무역규모도  미국보다 중국이 더 많아진지가 오래이고  이웃나라들은 다 한자를 쓰는데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라면 영어가 아닌 오히려 한자공부를 해야하는것은 아닐까?


방금 뉴스를 보니 국립국어원,38년만에 국민 국어능력 조사한다

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그 결과가 참으로 궁금하다.  뭐가 시급한 일인지 인수위는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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