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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은 너무나 황홀한 시간들의 나날이었습니다.
내가 학교에서 가장 좋아했던 선생님이 우리 담임선생님이 되었기 때문이죠.
시간이 그렇게 아까울수가 없었습니다. 달력에 날짜가 하나씩 줄어들수록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예쁜 담임선생님이 어느날 우리반 학생들을 모두 운동장으로 모이게
하더니 운동장을 돌리고 어꺠동무를 시키고 오리걸음을 시키더군요. 나중엔
토끼뜀에 선착순까지 정신이 없더군요. 그 예쁘띠 예븐 20대 초반의 여자선생님이
이런 몹쓸 얼차려는 어디서 배웠을까요? 제가 놀랬던것은 그것입니다.
이 20대 초반의 여자선생님이 어디서 이런 전문적이고 군대에서나 배울만한
모든것을 다 알고 있다니요. 더 충격은 군가까지 복창하게 했습니다.
제 추측으론 아마 교대에서 이런 얼차려 문화도 가르치는게 아닐까 합니다.
이런 얼차려는 다 군대라는 곳에서 파생되어 사회에 뿌려진 군대문화입니다.
설명과 설득으로 돌아가는 사회랑 다르게 군대는 신속,정확이 최우선입니다.
인권이요? 군인은 인간이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문화속에서 인권은
또랑에 버려진지 오래죠.(요즘은 안그렇지만요) 그런 곳에서 의견수렴과
의견제시는 있을수 없습니다. 그냥 예 알겠습니다. 하면 끝입니다.
예 알겠다고 하면서 행동이 다르면 군대는 빠따와 얼차려로 가해를 합니다.
그게 아주 효과적이죠. 줄빠따 맞아보셨나요? 아주 죽음입니다.
젤 고참이 떄리고 나가면 그 아래고참이 떄리고 그 아래 아래 이런식으로
맞고나면 쫄병의 엉덩이는 거의 익을정도로 벌겋게 됩니다.
지금은 군대도 많이 인권의 개념이 도입되어 폭력문화가 예전보다 줄었습니다
그러나 줄지 않는곳이 있습니다
바로 체육학과가 있는 대학교입니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저들이 무슨 목적으로 저렇게 강압적으로 얼차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얘길 들어보면 차라리 군대가 낫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분명 저건 신입생들의 통과의례같은데요. 저걸 시키는 선배나 교수(교수들은
암묵적으로 저런행동을 묵인해주는 사람들이죠)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저런 모습은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듯 합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신입생들에게 얼차려를 할 권리가
있습니까? 정작 얼차려를 받아야 할사람들은 학교 관계자, 교수, 선배들입니다.
정신좀 차리고 개념좀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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