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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자충수에 빠진 올블로그

by 쇼비즘 2008.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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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는 실수를 했다.
한번의 실수는  이해할수도 있다.  하지만 두번의 실수를 했구 그 두번째의 실수는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은듯하다.


아시겠지만 올블로그는 합격통보를 한 희주님에게 느닷없이 합격취소 통보를
내렸다.  그 과정도 과정이지만  더 재미있는것은 그 느닷없는 합격취소가
어처구니 없는 가족같지 않아서라고 한다

블칵 : 죄송하게 되었다. 정희주님의 입사를 취소하게 되었다.
희주 : 이유가 무엇이냐?
블칵 : 희주님의 면접결과를 보니 회사에 대한 열정이 부족해 보였다. 희주님은 실력은 되지만 회사에 대한 열정보다는 경력을 쌓기위해 지원한것 같다. 우리는 직원을 뽑는게 아니라 가족을 뽑는것이다.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희주님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3자대면 해야곘지만  저 부분에 대한 올블로그(블칵)
의 반론은 없는듯하다.  직원을 뽑는게 아니라 가족을 뽑는다.라는 말은 마치
블칵사장이 점쟁이가 된듯하다. 아니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을 보고  당신은
이기적인 사람같다 우린 가족같은 사람을 뽑는것이다라고 말하는듯 하다.

그리고 말의 늬앙스를 추적해보면 가족같다는게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저 가족이라는 의미에는  회사에서 월급을 주면 주는대로 밀리면 밀리는대로
상여금은 회사가 주는대로 받고  불만말고 야근을 밥먹듯하며 우리와 같이
가족같이 지내고  회사가 집처럼 느껴지게 근무해라라는 말이 내재되어 있었던것은
아닐까?   내가 이런 생각을 왜 하냐면  나 또한 그런 사고방식으로 사회생활 초창기떄
지냈었다.

내가 사회초년생이던 1998년 면접을 볼때 월급만 겨우 들을수 있었구 상여금이나 휴일근무조건같은것은 물어보지 못했다. IMF시절이라서 취직할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 하며 살았던것 같다. 매일 야근하면서 3일에 한번씩 철야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내 밑으로 들어오는 신입직원들은 면접에서부터 월급과 상여금 복리후생을 당당히 물어보고  특별하게 일이없으면 정시퇴근을 했다.

나는 일이 없어도 윗사람이 퇴근안하면 눈치를 보다가 결국은 잡일을 하다가 퇴근했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구  신입사원들의 그런 행동을 술자리에서 성토
한적이 있다.  그런 나의 우국충정(?)의 행동이 회사를 위한건지  본전생각이 나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그 시절엔 그게 회사생활인줄 알았으니까. 하지만 나의 그런
행동을 후회한다.  어차피 회사와 나는 계약관계이지  가족같다고 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족같다는 말에는 야근에 대한 절대복종, 추가근무에 대한 무보수 근로에 대한
압묵적 합의로써의 가족이지   내가 너 가족같아서 월급 10만원 더 챙겨준다라는
말은 없을것이다.

올블로그는 아마 이런 나의 예전 사고방식으로 희주님을 판단한것 같다.
어허 경제가 어려워 회사취직못한 사람들도 많은데 입사하는것도 감사할 따름이지
복리후생? 상여금? 괘씸한걸..이라는 생각을 했던것은 아닐까?

또한 블칵직원의 지역운운 발언과  사수 부사수 말은 모골이 송연해지기까지 하다
다른 회사도 아니고  자유분방한  회사로 TV에도 소개되고(부시시하게 자다가
일어난 골빈해커님 아직도 생각남) 젊은 사장님 밑에서  자유로운 논의들이 소통되고
상명하복의 구시대적 회사의 틀을 벗어난 수평적관계의 진보적 회사인줄 알았다.
그런데 사수 부사수??  이런것이 현실이라면 내가 크게 잘못본듯하다

뭐 희주님의 글만 믿고 화낼필요는없다.
그래서  골빈해커님의 블로그에 반론이 올라왔나 본데
어느새 수정되어서 

제가 아직 어린가봅니다.

앞으로는 정말로 논쟁이 될만한 글은 올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희주님께는 전화를 드리고, 원하시는 보상을 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큰 교훈을 배웠네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렇게 공식채널도 아닌 직원의 블로그로  반론을 하는
모습은 회사인지 동아리인지 구분을 못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든다.

희주님의 입사결정 번복은  가뜩이나 취직이 안되서 놀고 있는 많은분들에게
불을 지르는 일인데  정중한 공식사과와 물질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정당한
절차를 다 무시한채  논쟁거리로 만드는  직원의 마인드에서 블칵의 미래는 어둡기만하다.   (실제로 올블로그는 트래픽유발면에서 점점 그 수위와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올블로그는  공식사과와 합당한 보상을 해주며 그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할것이다. 

기업이란  고객혹은 유자들에게 항상 수비적인 입장이어야 한다.
하지만 골빈해커님의 행동은 반론을 넘어 감정에 치우친 글을 배출해 냈다.
이건 어디까지나 아마츄어리즘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블칵이 자유분방하긴
하나 절차를 무시하는 회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든다.

앞으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이상 이런글들이 올라오기 싫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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