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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다반사

한승수 대국민담화를 들으니 다시 촛불을 들어야겠다

by 쇼비즘 2008.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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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정확하게 5분전에
한승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아주 짧은 담화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유심히 듣고 있다가
속에서 뭔가 끓어 오르는게 있더군요.


그 끊어오르게 하는 부분이
지금 대학생들이 다른나라와 경쟁하기와도 바쁜데  하릴없이 귀중한 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하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대학생은 아니지만  내가 지금까지 참여한 촛불시위가 그렇게
할짓이 아니고 무의미한 시간이었나 하는 자괴감마져 들면서

바로 불끈하는 끊어오름이 있더군요







또 전형적인 우익단체들이나 우익세력들이 말하는  공포심 조장을 그 짧은 담화에 집어 넣었습니다.
지금 세계경제가 어떻고 세계정세가 어떻고  물가가 오르고  이러다 우리나라 쪽박찬다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더군요.  아주 이전 넌더리가 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좌익은 논리를 먹고 살고
우익은 국민들의 공포로 먹고산다고.
  저도 어렸을때  무조건 보수를 지지했습니다.  밤마다 북한에서
쳐들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좀 했었구요.  87년 6.10항쟁의 본질을 몰랐을떄는 정말 빨갱이들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구나 하는줄 알았습니다.  공포정책이 제대로 먹혀들얻갔죠

그 공포심은 무지한 당시 중학생인 나에게 즉시 발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생형들을 만나고  친구가
글짓기 시간에 알려준  대학생들의 실체와 데모의 이유 그리고 친구누나의 예를 들으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었죠
내가 속았구나.


방금전 끝난 한승수 총리의 담화는 공포문 그 자체였습니다. 대외신인도가 어쩌고 하는 장면에서는
고래짝 소리 또 하고 있네 하는 콧방귀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누가 나라경제 망쳐놓고 그걸  국민들에게 탓하고 돌리다니요.  스스로 뼈져린 반성을 하지도 않았으면서
저런 소리를 하면 누가 그 진정성을 믿을까요.  앞에서는 머리르 조아리면서 굽신거리더니 단 하루만에
분위기가 좋다면서  고시를 밀어부치는 모습에서  정부가 아직 매운맛을 못본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촛불시위 나갈생각입니다
그동안 폭력적으로 변한 촛불시위를 비판했었지만   이제는 참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다시는 안들줄 알았는데 다시 촛불을 들러 나갈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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