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를 보다 보면 이 영화가 여름의 방학,휴가철과 겨울의 연말연시를 위해 만든 흥행을 염두하고
대중성을 노린 오락영화인지 아니면 작품성을 위해 대중성보다는 은유와 암시를 많이 집어 넣어서
영화제를 노린 영화인지 구분이 갑니다.
트랜스포머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리 만무하며 노인들의 나라는 없다가 흥행에 성공할리 만무합니다.
간혹 작품성도 인정받고 흥행에 큰 성공을 한 쉰들러리스트같은 영화가 있지만 정말 어쩌다 그런 영화들이
만들어지죠. 영화 밀양이 한국의 영화제에서 작품,감독,여우주연상을 받아도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영화에서 담고 있는 화법이 다르기 때문이죠.
오락영화의 영화 화법은 간단합니다. 관객들이 어려워 하지 않게 모든 상황을 대사로 처리합니다.
인물의 성격도 대사로 처리하고 은유같은것은 잘 묘사하지 않습니다. 은유를 못알아 들을 관객들이 많기
때문에 직설화법으로 말합니다. 대신에 복선과 같은 재미있는 그러나 쉬운 트릭을 곳곳에 배치하죠.
악당이 뒤돌아서 씨익~~ 웃으면 저놈이 나중에 뭔 일을 저지르겠구나 하면서 재미있어하죠.
여기까지가 최고의 영화해석의 난위도입니다. 이런게 오락영화죠.
그래서 영화 놈놈놈은 철저하게 오락영화의 화법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영화 님은 먼곳에는 이상한 영화입니다.
전체적인 모습과 규모 개봉관수를 보면 여름흥행성수기에 한몫 잡을려는 오락 영화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 직설화법이 없습니다.
직설화법이 있는것은 오로지 하나 입니다.
순이(수애)가 남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것은 직설화법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관객에게 몫을 돌립니다.
노래에 대한 검증도 안하고 월남을 쉽게
갈수 있었던 모습도 왜 남편이 순이를 그렇게
미워하는지도 순이는 왜 남편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미친듯이 월남에 갈려고 했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무척 떨어집니다.
거기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보면 영화는 끝이 납니다.
님은 먼곳에 있는게 아니고 영화속에서 순이가 왜
목숨걸고 남편을 찾으러 갔는지에 대한 대답은 먼곳에 있습니다.
물론 답은 먼곳에 있기에 거기까지 달려가거나 걸어가서 답을 들을수 있고 찾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관객들은 먼곳에 있는 답변을 듣기위해 길을 나서지 않습니다.
감독이 답은 저 먼곳에 있으니까 그곳을 찾아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라고 생각의 시간을 주지만
관객들 대다수는 왜 내가 거기까지 가야 하는데~~ 내돈 내고 내가 봤는데 니가와서 나에게 답을 알려줘~~
라고 말합니다. 뭐 이런 영화가 있어라는 표정도 보이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의 반응은 썰렁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안하고 재미없었다 있었다라는 말도 없고
그냥 좀 황당해 하는 표정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준익감독이 관객들의 수준을 높게 잡았을까요?
아니면 답을 찾으로 떠나는 관객이 많을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이 영화는 영화제에서는 호평을 받고 출품해도 손색없는 작품이지만 대중성은 많이 떨어집니다.
좀더 관객에게 친절했으면 어땠을까요?
대박 흥행은 먼곳에 있는듯 합니다.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인데 본전 뽑을려면 좀 힘들어 보이네요.
이 영화를 보고 지급한 돈은 아깝지는 않습니다. 수애의 연기를 보는것만을도 볼만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별로네요.
반응형